현대·기아차, 내년부터 ‘전방충돌방지보조’ 기본 장착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7-07-16 10:42 수정 2017-07-16 10:46
현대·기아자동차는 ‘전방충돌방지보조(이하 FCA, Forward Collision-Avoidance Assist)’를 오는 2020년까지 승용 전 차종에 기본 적용한다고 16일 밝혔다.
대부분 교통사고는 운전자의 부주의로 발생하는 만큼 FCA는 실수로 말미암은 사고예방과 피해를 줄이는데 가장 효과적인 기술로 꼽힌다. 지난 4월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FCA를 장착한 차량의 추돌사고는 이를 장착하지 않은 차량에 비해 25.2% 적게 발생한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출시하는 신차부터 FCA를 기본 탑재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신차·개조차·연식변경 모델 출시 시점에 맞춰 전 차종 기본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적용 범위는 승용 및 레저용차량(RV) 전 차종이다. 다만, 택시와 소형 상용(포터, 봉고) 등은 전 차급에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추후 소상공인과 택시 사업자 등의 의견을 청취해 해당 차종에서도 FCA를 기본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안전관련 법규 시행을 앞둔 대형 트럭과 버스는 법규에 따라 적용을 준비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차량 출시 계획, 감지 센서 물량 수급 계획 등을 고려해 승용 전 차종에 FCA 기본 탑재를 완료하는 시점을 2020년 말로 계획하고 있다.
현재 FCA 관련 국내 법규는 대형 상용차에 한해 마련돼 있다. 대형 버스는 2018년 1월, 대형 트럭은 2019년 1월 이후 판매되는 차에 대해 의무 적용을 규정하고 있다. 또 최근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현재 운행 중인 대형 트럭, 버스의 FCA 장착 의무화를 검토하는 등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정부와 국회의 움직임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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