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 내구레이스 성능테스트 박차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7-07-10 09:52 수정 2017-07-10 09:55
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N’이 서킷 경주용 자동차 시장에 도전한다.
현대차는 첫 서킷용 경주차 ‘i30 N TCR’이 올해 말 출시를 앞두고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이탈리아 미사노 월드 서킷에서 개최된 내구레이스에 시험 참가해 테스트를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미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세 차례의 트랙 테스트를 마친 i30 N TCR은 이번 실전 투입을 통해 내구성을 검증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이를 통해 끊임없이 변하는 주행조건에서 차량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테스트하고, 주야간이 교체되는 장시간 주행을 통해 동력성능은 물론 차체 강성과 브레이크 마모 등을 검증했다.
i30 N TCR은 현대차가 판매용으로 개발한 최초의 서킷용 경주차다. 이미 2년 연속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완주에 성공한 바 있는 ‘i30 N’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2.0터보 직분사 엔진을 경주용으로 튜닝해 최고출력이 약 330마력에 달한다. 여기에 6단 시퀀셜 기어(일렬로 기어 변속)를 채택해 정통 경주차의 성능을 갖췄다.
또 i30 N TCR은 양산차 기반 레이싱 대회 중 하나인 ‘투어링카 레이스(TCR)’ 대회를 위한 경주차로, 최종 개발이 완료되면 ‘TCR 인터내셔널 시리즈’ 등에 출전해 폴크스바겐 골프 TCR, 혼다 시빅 TCR 등의 경주차와 경쟁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미사노 내구레이스를 통해 얻은 실전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능을 향상시켜 올해 말께 전 세계 프로 레이싱팀을 대상으로 i30 N TCR을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내구레이스 시험 출전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N 경주차 개발과 운영을 통해 얻은 노하우와 기술력을 고성능 N뿐만 아니라 기존 일반차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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