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산차 활약↓ 신차 투입에도 뚜렷한 하락세…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7-07-04 08:00 수정 2017-07-04 08:35
현대차 신형 그랜저 IG
국내 5개 완성차 업체가 올해 상반기 글로벌시장에서 지난해에 이어 40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다.
3일 국내 완성차업체들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외 시장에서 총 400만3804대를 판매했다. 전년동기대비 6.6% 감소한 수치다. 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줄어든 77만9685대, 수출은 8.0% 감소한 322만4119대를 팔았다.
내수 실적의 경우 현대기아차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8%, 7.6% 감소했다. 한국GM은 16.2% 떨어졌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해말 출시된 그랜저 신차효과에도 아반떼를 비롯해 쏘나타 등 주요 판매 주력 모델의 부진으로 전체 판매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상반기 판매량은 현대차 34만4783대, 기아차 25만5843대다. 한국GM은 7만270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8만6779대와 비교해 1만4071대가 줄었다.
이에 반해 르노삼성자동차와 쌍용자동차는 약진한 모습을 보였다. 르노삼성의 상반기 판매 대수는 5만2882대로 전년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출고된 QM6가 상반기 1만3920대 판매돼 전체적인 성장을 주도한 것.
쌍용차 G4 렉스턴
쌍용차는 지난 2010년 이후 8년 연속 상반기에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판매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성장한 5만3469대를 기록했다. 이는 2004년 상반기(5만4184대)이후 13년만에 상반기 최다 판매실적이다. 티볼리의 신차효과와 함께 최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4 렉스턴 가세로 상반기 성장세를 기록했다.
수출도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르노삼성의 상반기 수출은 7.8% 늘어난 7만7014대로 이 기간 SM6 수출은 5254대로 지난해 상반기 219대의 22배나 뛰었다. 르노삼성은 상반기에 내수와 수출이 모두 늘어 글로벌 판매량도 9.7% 늘어난 13만5895대에 달했다. 내수와 수출 실적을 합해 성장한 업체역시 르노삼성이 유일하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9%대의 감소율을 보였다. 한국GM은 6.5%, 쌍용차는 29.3% 수출실적이 줄었다.
업계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개별소비세 인하로 내수 판매량이 큰 폭으로 성장했지만 올해는 정부 혜택이 줄어든 상황”이라며 “여기에 중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에 따른 조치로 전체 판매에 악영향을 줬다”고 했다.
한편 올 상반기 국산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그랜저(7만2666대)로 집계됐다. 이어 포터(5만4226대)와 쏘나타(4만2037대), 아반떼(4만2004대)가 뒤를 이었다. 기아차 모닝(3만6638대)은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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