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빵 전문베이커리 '밀도' 아카데미 연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입력 2017-07-03 09:53 수정 2017-07-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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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식빵전문빵집 ‘밀도’ 아카데미는 오픈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아카데미 현장에서 만난 김기환 부원장은 “밀도의 '밀'은 식사빵의 기본 재료인 밀에, 온도 습도의 '도'를 더한 의미”라면서 “좋은 재료로 그날의 온도와 습도의 작은 차이까지 세심하게 고려해 식빵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원장은 밀도에서 만드는 모든 식빵은 일본 홋카이도 청정지역에서만 나는 밀가루를 가져와 쓰고, 물 없이 오직 무지방 우유로만 반죽한다고 강조했다.
김기환 밀도아카데미 부원장


밀도는 오스트레일리아산 유기농 밀가루, 캐나다와 일본 홋카이도산 밀가루, 전라도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리밀을 섞어 식빵을 만든다. 대표메뉴로는 담백한 ‘담백식빵’과 생크림이 듬뿍 들어간 ‘리치식빵’이 있다. 한손에 들어오는 크기의 ‘초코미니식빵’, ‘마롱(밤)미니식빵’ 도 인기다. 이 밖에 ‘리치에감자크림치즈식빵’, ‘큐브카레빵’, ‘단호박스콘’ 등도 찾는 이가 많다.

도쿄제과학교 출신인 전익범(49)씨가 성수동에서 운영하던 식빵 전문 빵집 밀도를 눈여겨본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기획회사 ‘어반라이프’가 지난해 6월 그를 영입했고, 현재 성수동과 위례신도시 등에서 밀도 직영점 5개를 운영하고 있다.

밀도아카데미는 밀도 브랜드의 퀄리티 향상과 기술 개발을 위해 마련됐다. 밀도 직원들의 스킬 향상과 자기개발이 가능한 클래스가 기본이고,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원데이클래스·홈베이킹·자격증 과정 등으로 구성된다.

자격증반은 시험장과 동일한 시설과 환경을 갖춰 합격률을 높일 계획이며, 밀도가 준비한 실습교재로 일대일 개인 지도가 진행된다. 제과자격증은 각종 쿠키류, 파이와 타르트, 마카롱 등 케이크류를 배울 수 있다. 제빵자격증의 경우 식빵류, 단팥빵, 소보로, 바게트, 베이글 등 다양한 종류의 빵을 배울 수 있다.

4개월 과정이며 수업은 매주 월~목 진행된다. 수강료는 재료비 포함 월 50만 원이다. 환급자반도 있다. 환급자반 수강생이 자격증을 취득한 후 밀도에 취업하면 수강료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홈베이킹반은 한 달에 8회 정규과정으로 진행된다. 제과제빵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주 2회(화,목) 수업이 진행되고, 수강료는 월 44만 원이다. 원데이 클래스는 계절이나 시즌에 맞는 제품을 선정해 만들어보는 수업이다. 초이스반은 심도 있는 기술 습득을 위한 심화 과정으로, 세계 유명 제과제빵학교 출신 셰프들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수강료는 1회 10만 원이다.

김 부원장은 “이달 말 오픈할 예정인 밀도 아카데미는 획일적인 학원의 모습이 아니라 직접 만들고 테스트할 수 있는 시설을 통해 개개인의 발전을 추구할 예정이다”면서 “이와 더불어 좀 더 맛있는 빵을 만들고자 하는 밀도의 철학도 완성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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