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허탕친 완성차업체들… 그랜저·G4 렉스턴 신차효과만 확인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7-06-01 17:40 수정 2017-06-0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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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자동차 판매 실적이 경기침체 여파로 좀처럼 예년 기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5개 완성차업체들은 5월 국내 시장에서 13만5443대, 해외 시장에서 52만7605대 등 총 66만3048대를 판매했다. 지난 4월(65만6735대)보다는 판매대수가 소폭 상승했지만 내수와 해외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14% 감소하며 전체 판매량이 12.9% 줄었다.

특히 현대기아자동차가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체 판매 실적을 끌어 내렸다. 반면 쌍용자동차는 대형 SUV ‘G4 렉스턴’ 신차효과로 유일하게 내수 시장에서 유일하게 실적이 오른 업체가 됐다.

지난달 현대차는 6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는 그랜저의 신차효과에도 판매 부진을 면치 못했다. 현대차는 5월 국내 6만607대, 해외 30만7362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한 총 36만7969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0.4%, 해외 판매는 16.5% 감소한 수치다.


다만, 그랜저는 내수시장에서 신차효과가 지속되고 있다. 신형 모델이 본격 판매에 돌입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5월까지 6개월 연속으로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국내 판매를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해외 판매의 경우 신흥 시장에서의 저성장 기류와 이로 인한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기아차는 지난달 21만9128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9.8% 줄었다. 이 기간 내수 판매는 8.6%, 해외판매는 10.1% 각각 감소했다. 지난달 23일 출시된 스팅어는 370대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GM은 주력 모델인 스파크가 판매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반토막 나면서 전체 내수 판매도 급감했다. 내수는 1만1854대로 31% 하락, 수출은 10.1% 감소한 3만1231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56.9% 하락한 스파크는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3682대 판매에 그쳤다. 아베오도 34.4% 떨어진 80대를 기록하는 등 한국GM 소형차 실적이 전체적으로 좋지 못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9% 감소한 2만517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는 922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6.2% 줄었고, 수출은 13.8% 감소한 1만1295대를 팔았다.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합류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4 렉스턴이 2733대가 신규 등록되며 내수 판매량이 이들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 대비 상승했다. 지난해 대비 내수 판매량이 증가한 쌍용차는 올 들어 처음으로 월 1만대 판매를 넘었다. 다만 수출은 2111대로 48.4% 감소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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