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역사를 한 눈에… 70주년 특별 전시회 개최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7-05-30 17:02 수정 2017-05-30 17:27
새롭게 확장된 페라리 박물관(Ferrari Museum)은 ‘언더 더 스킨(Under the Skin)’과 ‘인피니트 레드(Infinite Red)’ 두 가지 전시회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페라리에 따르면 지난해 페라리가 운영하는 박물관들의 연간 관람객 수는 47만8000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 중 마라넬로에 위치한 페라리 박물관을 관광한 방문자 수는 34만4000여명으로 집계됐다. 페라리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박물관 관람객 수요에 발맞춰 신규 증축을 통해 600㎡ 이상 공간이 추가 확보돼 총 4100㎡ 규모를 완비했다. 새 단장을 마친 신관은 기존 건물과 대형 전면 유리로 된 통로로 연결돼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새롭게 꾸며진 300㎡ 규모의 다목적 공간은 최대 250명까지 수용 가능하며 각종 행사 및 대회, 교육활동 등에 이용될 예정이다.
신규 전시관에서는 지난 25일부터 페라리 브랜드 출범 70주년을 기념하는 ‘언더 더 스킨(Under the Skin)’과 ‘인피니트 레드(Infinite Red)’ 특별 전시회가 진행 중이다.
‘언더 더 스킨’ 전시회에서는 페라리의 설립자인 엔초 페라리를 기림과 동시에, 페라리의 혁신성과 스타일의 진화 과정을 전시한다. ‘인피니트 레드’는 페라리가 선보인 전설적인 모델들을 통해 페라리의 유구한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전시회로 꾸며졌다.
런던 디자인 박물관(London Design Museum)과 공동으로 기획한 언더 더 스킨 전시회는 페라리 최초의 모델 125 S부터 전설적인 페라리 모델들에 깃든 독창성 그리고 엔지니어링의 발달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페라리의 역사적인 기록들에서 확인할 수 있는 초기 도안부터 엔진 진열에 이르기까지, 모든 시대를 관통하는 자동차 디자인의 발달 과정과 외적 아름다움, 그리고 그 속에 숨겨져 있는 엔지니어링 분야의 업적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디자인 모델 및 윈드 갤러리(Design Models and Wind Gallery)’에서는 엔초 페라리(Enzo Ferrari)가 어떻게 선구적으로 새로운 과학기술 실험에 앞장서 왔는지 되짚어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시대별로 다른 스타일링과 기술의 진화 과정도 함께 엿볼 수 있다. 이 전시회는 페라리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던 열정, 작업 결과, 그리고 주요 전기 과정이 소개된다. 전시회는 11월부터 런던 디자인 박물관으로 이동해 개최될 예정이다.
인피니트 레드는 페라리 브랜드의 출범 7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또 하나의 특별 전시회로 마라넬로에서 탄생하여 트랙과 도로를 위해 만들어진 기념비적인 페라리 명차들을 되돌아볼 자리로 기획됐다.
1952년 알베르토 아스카리(Alberto Ascari)와 함께 페라리 최초 우승의 영광을 누린 500 F2에서부터, 페라리 사상 최다 그랑프리 우승 기록인 15회 우승을 달성하며 미하엘 슈마허(Michael Schumacher)의 월드 타이틀 연승 진기록을 함께한 F2004, 월드 컨스트럭터 챔피언십(World Constructors' Championship)에서 우승한 F2008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승리의 역사를 담고 있는 페라리 F1(Formula One) 머신들이 전시된다.
전시회 관람객들은 1950년대 후반 레이싱계를 석권한 250 GT 베를리네타(Berlinetta) ‘Tdf’와 영광을 이어받은 250 GT 베를리네타 SWB, 그리고 자동차 수집애호가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250 GTO에 이르는 250 패밀리 등 전설적인 페라리 모델들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F50, 엔초(Enzo), 라페라리(La Ferrari) 등을 비롯한 수많은 한정판 시리즈와 더불어 트랙 전용 모델 FXX K도 선을 보인다.
마라넬로 페라리 박물관에서 개최하는 언더 더 스킨 전시회는 올해 11월, 인피니트 레드 전시회는 올해 말까지 계속 된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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