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뜬 김시우, 비행기 일반석 이용도 화제

김종석기자

입력 2017-05-17 03:00 수정 2017-05-1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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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자리 승객이 사진 찍어 SNS에… CJ서 받는 우승 보너스 6억 넘어

15일 끝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애틀랜타로 가는 항공기 이코노미석에서 옆자리에 앉은 여성과 사진을 찍은 김시우(오른쪽). 제나 더간 트위터
자고 일어났더니 세상이 달라졌다. 15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대회 최연소로 우승한 김시우(22·CJ대한통운) 얘기다.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김시우는 세계 골프의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김시우가 허리 통증을 이유로 19일 개막하는 AT&T 바이런 넬슨에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하자 PGA투어를 비롯한 골프 관련 주요 매체들은 그의 불참 소식을 전했다. 예전 같으면 김시우가 나오든 말든 큰 관심이 없었을 일이다. 그만큼 달라진 그의 위상을 실감하게 했다. 김시우는 “완벽한 몸 상태로 남은 시즌을 소화하기 위한 예방조치 차원이다”고 밝혔다.

김시우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마치고 미국 댈러스 집으로 돌아갈 때 미리 왕복 티켓을 끊어둬 비행기 이코노미석 가운데 자리에 앉았다는 것도 미국 골프닷컴과 골프위크 등이 보도할 만큼 화제가 됐다. 이 사실은 항공기에서 김시우를 알아본 한 여성 승객이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골프닷컴은 “돈방석에 앉은 김시우가 앞으로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으로 189만 달러(약 21억3000만 원)를 받은 김시우는 보너스로도 대박을 터뜨렸다. 후원사인 CJ 고위 관계자는 “김시우는 우승 상금의 30%가량을 받는 인센티브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우승 보너스만 6억 원이 넘는다.

그나마 CJ는 올해 초 계약 기간이 1년 남아 있던 김시우와 3년 이상의 장기 재계약을 성사시켜 가슴을 쓸어내렸다는 후문이다. CJ 관계자는 “만약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김시우와 재계약하려고 했다면 연간 계약금이 수십억 원까지 치솟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시우가 아무도 예상 못한 우승을 하면서 아일랜드의 한 21세 골프 팬은 거액의 배당금을 챙기게 됐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이 팬은 김시우가 우승하는 데 200유로(약 24만 원)를 걸었는데 500배의 배당률이 터져 비용을 제하고 6만200유로(약 7400만 원)를 받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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