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100만 번째 911 생산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7-05-12 11:24 수정 2017-05-12 12:22
포르쉐는 독일 주펜하우젠에서 100만 번째 911 모델을 생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911은 특별한 컬러 ‘아이리쉬 그린’의 카레라 S 모델로, 1963년 탄생한 오리지널 911의 전형적인 특징을 그대로 계승한다. 2도어 스포츠카 911은 포르쉐 제품 라인 중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모델이다.
911 개발 단계부터 참여한 포르쉐 AG 감독 이사회 볼프강 포르쉐 회장은 “54년 전 아버지와 함께 그로스클로크너 산으로 생애 첫 여행을 떠난 기억이 생생한데, 911을 운전하는 것은 마치 첫 여행에서 얻는 즐거운 경험과 같다”며 “911은 1948년 최초로 포르쉐 356/1 모델이 개발된 이후 오늘날까지 포르쉐 브랜드의 핵심가치를 뚜렷하게 이어나가고 있다”고 했다.
수집가들에게 인기가 높은 포르쉐 911은 현존 모델의 70%가 아직도 정상 주행이 가능할 정도로 내구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911은 모터스포츠 대회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일반 도로와 레이스 트랙에 모두 적합한 포르쉐 911은 3만번 이상의 레이스 우승 경력을 보유한 상징적인 모델로 거듭났다.
포르쉐는 오리지널 911이 가진 최초의 콘셉트 계승하고 있다.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 AG 이사회 회장은 “911에 적용된 기술은 스포츠카를 개량하고 완벽하게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통해 계속해서 향상돼 왔다”며 “이것이 911이 언제나 혁신 기술을 자랑하는 최첨단 차량의 입지를 지킬 수 있었던 비결이고, 다양한 파생 모델을 통한 성공적인 제품 라인 확장도 가능하게 했다”고 했다.
주펜하우젠 본사 공장은 911 성공의 핵심 요인 중 하나다. 공장의 정교한 생산 방식 덕분에 911, 718 박스터, 718 카이맨을 포함한 모든 2도어 스포츠카 및 파생 모델들이 동일한 조립라인에서 생산된다. 200가지의 다른 작업을 처리하는 열정과 지식을 갖춘 전문가들은 모든 차량이 포르쉐 브랜드에 걸맞는 우수한 품질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한다.
현재 포르쉐 AG가 100만 번째 911 모델을 직접 보유하고 있으며, 포르쉐 박물관 컬렉션으로 옮기기 전에 독일 뉘르부르크링을 비롯 스코틀랜드, 미국, 중국에 걸쳐 전 세계 주요 시장을 대상으로 월드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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