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4월 그랜저 판매 좋았는데… 해외 실적 극도 부진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7-05-02 16:04 수정 2017-05-0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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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5개월 연속 1만대 판매를 달성한 그랜저에 힘입어 지난달 국내 자동차 내수 시장에서 선전을 펼쳤다. 반면 해외판매는 신흥시장 부진 영향으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판매 감소를 기록하며 대조를 이뤘다.

2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6만361대, 해외 30만3864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한 총 36만4225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5% 증가, 해외 판매는 13.9% 감소한 수치다.

이 기간 내수 시장에서는 판매 주력 차종들이 좋은 반응을 보였다. 차종별로는 그랜저가 1만2549대 판매(하이브리드 1046대 포함)되며 국내 시장 판매를 이끌었다. 이어 쏘나타(하이브리드 379대 포함) 9127대, 아반떼 8265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35.8% 증가한 총 3만1981대가 팔렸다.

특히 그랜저는 신형 모델이 본격 판매에 돌입한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1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신차효과가 지속됐다. 또한 지난달 본격 판매에 돌입한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와 동시에 국내 하이브리드카 시장에서 ‘판매 1위 세단 모델’에 오르며 흥행을 이어갔다.

지난 3월 ‘뉴라이즈’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난 쏘나타는 전월 대비 20.4%, 전년 동월 대비 13.3% 증가한 판매고를 올렸다. 상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307대, EQ900 933대 판매되는 등 총 4240대가 팔렸다.

RV는 싼타페 3888대, 투싼 3401대, 맥스크루즈 639대 등 총 7928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현대차 해외 시장 판매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공장 수출 9만8796대, 해외공장 판매 20만5068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3.9% 떨어졌다. 해외시장에서의 전체적인 판매 감소는 신흥 시장에서의 저성장 기류와 이로 인한 수요 감소가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업계는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 결정 이후 중국시장 부진이 해외 판매 실적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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