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용훈 일가에 무슨일? “자네가 그러고도 사람인가” 장모, 사위에 강한 적대감?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입력 2017-04-25 08:48 수정 2017-04-25 09:51
코리아나호텔 방용훈 사장이 처형 A 씨 집에 침입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방 씨 일가를 둘러싼 인터넷 게시물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앞서 방 사장의 아내 고(故) 이모 씨(55)는 지난해 9월1일 새벽 한강에 투신해 숨졌으며, 경찰은 당시 자살로 결론지었다.
이후 인터넷상에는 '방용훈 사장 장모 편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퍼졌다. 이는 편지 원문을 찍은 사진이다.
편지에는 "방 서방, 자네와 우리 집과의 인연은 악연으로 끝났네. 이 세상에 자식을 앞세운 부모의 마음처럼 찢어지는 것은 없다네. 병으로 보낸 것도 아니고, 교통사고로 보낸 것도 아니고 더더욱 우울증으로 자살한 것도 아니고 악한 누명을 씌워 다른 사람도 아닌 자식들을 시켜, 다른 곳도 아닌 자기 집 지하실에 설치한 사설 감옥에서 잔인하게 몇달을 고문하다가, 가정을 지키며 나가지 않겠다고 발버둥치는 내 딸을 네 아이들과 사설 엠블란스 파견 용역직원 여러 명에게 벗겨진 채, 온몸이 피멍 상처투성이로 맨발로 꽁꽁 묶여 내 집에 내동댕이 친 뒤 결국 그 고통을 이기지 못해 죽음에 내몰린 딸을 둔 그런 에미의 심정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네...30년을 살면서 자식을 네 명이나 낳아주고 길러준 아내를 그렇게 잔인하고 참혹하게 죽이다니, 자네가 그러고도 사람인가?”라고 적혀있다.
편지 말미에는 “나는 솔직히 자네가 죄인으로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걸 기대했네. 그래서 아무 말을 하지 않고 있으려 했는데 우리 딸이 가고 난 뒤의 자네와 아이들의 기가 막힌 패륜적인 행동을 보니”라는 폭로 암시도 담겨있다.
편지가 실제 방용훈 사장 장모가 쓴 편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방 사장의 아내가 숨진 시점와 맞물려 큰 파장이 일었다.
이 후 지난 7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방 사장의 장모 임모 씨와 처형 이모 씨(58)가 방 사장의 딸과 아들을 특수존속상해 등의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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