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전설적인 영국 뮤지션 기념 레이스 비스포크 에디션 9대 제작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7-04-03 14:07 수정 2017-04-0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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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후 로저 달트리가 디자인한 ‘토미 카’. 롤스로이스 제공

롤스로이스모터카는 전설적인 영국 뮤지션들을 기리기 위한 ‘레이스 인스파이어드 바이 브리티시 뮤직’ 에디션 시리즈를 제작한다고 3일 밝혔다.

롤스로이스에 따르면 이번 에디션 시리즈는 총 9대가 생산된다. 롤스로이스는 이중 4대를 런던 샌더슨 호텔에서 미리 공개했다. 레이스 브리티시 뮤직 에디션은 영국 대중음악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아티스트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그들의 음악적 업적을 표현한 모델이다.
킹크스 로고가 새겨진 레이스 인스파이어드 바이 브리티시 뮤직 에디션.

먼저 공개된 4대는 하드 록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밴드 ‘더 후(The Who)’의 리드보컬 로저 달트리, 비틀즈와 함께 영국 팝 인기를 견인했던 그룹 ‘킹크스(Kinks)’ 소속 레이 데이비스 경과 작곡가 자일스 마틴이 디자인했다.

특히 로저 달트리는 총 2대의 레이스 제작에 함께했다. 이 가운데 특별한 한 대는 더 후의 1969년 명반 ‘토미(Tommy)’의 앨범 커버를 그대로 보닛 위에 재현했다. 레이 데이비스 경은 명곡 ‘샹그릴라(Shangri-la)’를 비롯해 ‘드라이븐(Drivin)’, ‘서니 애프터눈(Sunny Afternoon'의 자필 가사를 도어 플레이트와 우산에, 뒷좌석에는 킹크스를 상징하는 로고를 새겼다.
차량 공개행사에 참석한 닉 메이슨, 프란시스 로시, 자일스 마틴, 로저 달트리(왼쪽부터).

또 자일스 마틴은 비틀즈의 다섯 번째 멤버로 불린 그의 아버지, 프로듀서 고(故) 조지 마틴 경을 기리기 위한 모델을 제작했다. 이 모델은 뒷좌석 중앙부에 그가 프로듀싱한 수 많은 곡 중 차트 1위를 차지했던 30곡의 제목을 새겨 놓았다.

레이스 브리티시 뮤직 에디션은 올해 말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각 차량의 판매 수익 중 일부는 10대 암 환자를 위한 자선단체인 ‘틴에이지 캔서 트러스트(Teenage Cancer Trust)' 등 각각의 뮤지션들이 선택한 자선 단체에 기부된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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