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표 기업 1위 삼성전자… 2~3위 현대·기아차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7-03-29 15:00 수정 2017-03-2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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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브랜드는 29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2017년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행사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스튜어트 그린 인터브랜드 아시아 태평양 사장, 최영광 롯데케미칼 상무, 이은주 한국의료재단 전무, 문지훈 인터브랜드 한국법인 대표, 장덕희 삼성화재 전무, 권일권 기아자동차 이사, 김민수 현대자동차 이사, 안흥국 한샘 부사장, 앤디 페인 인터브랜드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총괄 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인터브랜드 제공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가 ‘2017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50대 브랜드를 발표했다. 삼성전자,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해에 이어 나란히 1~3위를 유지했고, 네이버는 한 단계 상승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7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에 따르면 한국을 대표하는 50대 브랜드 가치 총액은 136조원으로 지난해(128조원) 대비 6% 성장했다. 50대 브랜드는 매출 대비 14.3%에 달하는 브랜드 가치를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브랜드 관계자는 “장기 경기 침체와 높은 대내외 불확실성 가운데에서도 브랜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지속 증가하는 것”이라며 “이는 브랜드 가치와 사업성과의 동조화 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인터브랜드는 이날 2017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를 통해 뷰카(VUCA)시대 속 성장한 브랜드들의 비결을 발표했다. 뷰카(VUCA)는 변동성(Volatile), 불확실성(Uncertain), 복잡성(Complex), 모호성(Ambiguous)의 알파벳 앞 글자를 딴 단어로, 불확실한 정치, 사회, 경제 환경을 의미한다.

이번에 선정된 50대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성장률(Top Growing)을 보인 브랜드는, 카카오, 네이버, 아모레퍼시픽, SK이노베이션, 엔씨소프트, 한국타이어 순이다. 카카오(30위)는 31%의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브랜드 가치 6955억 원을 기록했고, 네이버(4위)는 20%의 성장률과 브랜드 가치 4조5039억 원으로 처음으로 전체 4위에 올랐다. 아모레퍼시픽(7위)은 브랜드 가치 2조9104억 원, SK이노베이션은 7042억 원으로 각각 19.3% 성장했다. 엔씨소프트는 19.1%의 성장률과 8329억 원을 달성했고, 한국타이어는 17.5%의 성장률과 함께 9697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했다.

롯데케미칼, 에쓰-오일, 효성, CJ CGV, 로엔 엔터테인먼트, 오뚜기가 이번 2017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에 새롭게 진입했다. 롯데케미칼(41위)는 브랜드 가치 4300억 원, 에쓰-오일(43위) 4165억 원, 효성(45위) 3996억 원, CJ CGV(48위) 3095억 원, 로엔엔터테인먼트는 (49위) 3084억 원으로 나타났다. 오뚜기(50위)의 브랜드가치는 3018억원으로 상위 50위 안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문지훈 인터브랜드 한국법인 대표는 “올해 큰 폭의 성장을 보인 브랜드들은 급변하는 산업 환경 혹은 소비자 니즈의 선제적인 파악을 통해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과감하고 파괴적인 혁신을 꾀했다는 공통점을 보였다”고 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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