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야 자유 찾은 범고래…'안녕~ 틸리쿰!'

동아경제

입력 2017-01-09 14:12 수정 2017-01-0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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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랙피쉬(Black Fish·2013)’의 주인공 범고래 ‘틸리쿰’이 지난 6일 세상을 떠났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미국 해양테마파크 씨월드는 틸리쿰이 세균감염으로 인해 36세의 나이로 숨졌다고 밝혔다.

틸리쿰은 1983년 아이슬란드 해안에서 포획된 후 1992년 세계최대 수족관 업체 씨월드에 팔려 ‘샤무쇼(Shamu show)’의 쇼 동물로 공연에 동원됐다. 틸리쿰의 몸길이가 약 6.9m인데

10m짜리 콘크리트 수조속에 무려 33년동안 갇혀살았던 것.

틸리쿰은 1991년 조련사 캘티 번, 1999년 범고래를 구경하러 몰래 들어간 일반인 대니얼 듀크스, 2010년 조련사 돈 브랜쇼 등 3명의 사람을 사망하게 해 ‘살인 범고래’라 불렸다.

하지만 많은 동물단체들이 틸리쿰이 사람을 죽인 이유는 좁은 수족관에 살면서 강제적으로 쇼에 동원돼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이라며 동물쇼 중단을 요구했고 결국 씨월드는 범고래 쇼 중단을 선언했다.

범고래 쇼 관람객 수는 2013년 다큐멘터리 ‘블랙피쉬’가 개봉된 이후 눈에 띄게 감소했다.

‘블랙피쉬’는 범고래의 본성과 불법으로 자행되는 범고래 포획에 대해 고발하는 영상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감독 가브리엘라 카우퍼스웨이트는 씨월드 범고래 쇼에 대해 “조련사는 안전하지 않고 고래들은 행복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한편, 씨월드는 현재 2세부터 52세까지의 범고래 11마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란도와 샌안토니오에 있는 씨월드 역시 2019년 쯤 범고래 쇼를 중단할 계획이다.


【애니멀라이프(올치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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