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V 포터상]지속가능 행복도시 ‘강동구’… 환경오염 최소화 ‘에코준컴퍼니’… 맞춤형 인재배출 ‘금오공고’…

장윤정기자

입력 2016-12-07 03:00 수정 2016-12-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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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CSV 사업들

기술과 열정은 있으나 자금이 부족한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엔젤공방’등을 통해 서울 강동구는 다양한 CSV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속가능 행복도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공유가치창출(CSV)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해온 서울 강동구가 제3회 ‘CSV 포터상’ 지방자치단체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비싼 임차료 때문에 사무실이나 가게를 찾아 전전해야하는 청년사업가들을 위해 점포 리모델링 비용, 임차보증금 등을 지원하는 ‘엔젤공방’ 사업을 벌이는 등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애쓴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강동구는 길고양이들에게 사료와 물을 제공하는 길고양이 급식소 사업, 장난감 공유 활동 등을 펼쳐온 데 이어 올해 다목적 모임 공간으로 주방설비를 갖춘 ‘암사공동체 마당’을 개설하는 등 공유가치창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이 같은 사업들을 반기마다 구 홈페이지에 업로드하고 지속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인성을 겸비한 명장’을 꿈꾸는 금오공고 학생들은 캄보디아를 찾아 직접 봉사활동을 벌였다.
 중소기업 부문에서 상을 받은 에코준컴퍼니는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그린 디자인’ 제품을 통해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확산시키고, 기후변화 및 환경 파괴로 인한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인식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해 눈길을 끌었다.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그린컵, 재생용지로 만든 명함꽂이, 불량으로 판명돼 버려진 에어백 원단을 재사용한 리사이클 가방을 만들어내는 등 에코준컴퍼니는 제품 생산에서 공정, 유통에 이르기까지 지구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아울러 취약계층 및 장애인을 고용하는가 하면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식수 지원 캠페인과 말라리아 치료제 보급에 지원하고 있다.

 1972년 개교한 금오공업고등학교는 마이스터 고등학교로서 정밀기계, 공정 자동화 등과 관련한 맞춤형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얻어 비영리법인 부문에서 상의 주인공이 됐다. 금오공고는 입학 때부터 진로 선택 길잡이인 ‘7트랙’을 제시해 학생들의 목표 설정을 돕고 기능영재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그 결과 2013∼2016년 4년 연속 경북 기능경기대회 종합우승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 밖에도 기부 SNS 플랫폼을 운영하는 쉐어앤케어, 전통식품인 젓갈을 활용해 지역젓갈축제를 개최하는 등 관광 활성화에 힘쓴 충남 논산시, 청소년들의 해양체험을 지원해 온 해양환경관리공단, 국제공인 안전인증 제도를 운영하며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한 필츠코리아, 탈북 청소년의 사회 적응을 돕는 셋넷학교가 제3회 CSV 포터상 챌린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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