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제네시스, 아마존 알렉사 첫 탑재 ‘집안에서 말로 거는 시동’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6-08-19 11:56 수정 2016-08-19 13:39
이달 미국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하는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G80, G90(국내명 eq900) 차량에 아마존의 음성인식서비스 ‘알렉사’가 양산차 최초로 탑재된다. 제네시스 G80과 G90은 알렉사를 통해 집안에서 음성으로 시동은 물론 공조장치와 장금장치를 온오프 할 수 있다.
19일 일부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에 양산차 최초로 아마존(Amazon)의 가상비서 서비스 알렉사(Alexa)가 탑재된다. 아마존 알렉사는 아마존 에코, 아마존 파이어TV, 아마존 탭 등으로 구성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다.
전 세계 유수의 양산차 업체들이 스마트폰과 연결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제네시스는 양산차에 최초로 무선 음성인식서비스를 실시하게 된 것.
이달 미국 판매를 시작하는 제네시스 G80과 G90은 아마존의 홈 무선인식서비스를 탑재해 원통형 스피커 모양의 알렉사 에코 등을 통해 집안에서 자동차의 잠금장치와 공조장치를 조절할 수 있으며 시동을 키고 끌 수 있다. 또한 경적을 울리는 기능도 포함된다.
제네시스 G80는 이달부터 미국서 판매가 시작되며 G90는 다음 달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네시스 G80의 가격은 4만1400달러를 시작으로 기본 모델의 경우 311마력의 3.8리터 V6 엔진에 후륜구동을 기반으로 한다. 사륜구동을 적용할 경우 2500달러가 추가돼 총 4만3900달러에 판매된다. 420마력을 발휘하는 5.0리터 V8 엔진의 모델은 후륜구동 전용으로 5만4550달러로 책정됐다. 앞서 판매 된 2016 제네시스는 3만8750달러를 시작으로 판매돼 왔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전 세계 양산차 업체 최초로 구글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안드로이드 오토’를 쏘나타에 탑재한 데 이어 이번에 최초로 제네시스 G80와 G90에 알렉사를 도입함으로써 커넥티드카 개발에 가장 민첩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미국 현지 언론은 “알렉사 도입이 제네시스의 미국시장 공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알렉사 등 첨단 기술 탑재로 현지에서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심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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