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쉐보레 트랙스, 알고 보면 ‘인기 절정’… 소형 SUV 전성시대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6-07-30 08:04 수정 2016-07-30 08:04
쉐보레 트랙스, 뷰익 앙코르, 오펠 모카 등 서로 다른 브랜드와 차명이나 알고 보면 모두 동일한 아키텍쳐를 기반으로 개발돼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들이다. 뿐만 아니라 이 들 차량은 올 상반기 총 12만5042대가 수출돼 국내 완성차 모델 가운데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2012년 수출이 시작된 이래로 올 상반기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총 80만4977대가 판매됐다.
쉐보레 트랙스의 연도별 수출량은 2012년 4만2090대, 2013년 19만3764대, 2014년 22만2440대, 2015년 22만1641대로 해를 거듭하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트랙스의 누적 수출량 80만대는 면적으로 계산했을 때 여의도의 2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2013년 초 국내 소형 SUV 시장을 개척한 바 있는 쉐보레 트랙스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13.5% 증가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기존 1.4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과 더불어 지난해 유로6 기준을 충족하는 1.6리터 디젤 모델을 선보이는 등 상품성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지난 22일 서울과 경기도 가평 일대 왕복 약 120km의 구간에서 지난해 여름 유로6 배출가스 기준을 만족한 신형 디젤 엔진의 쉐보레 트랙스 디젤을 시승해 봤다.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기아차 등 각양각색 신차가 출시되며 소형 SUV 전성시대를 방불케 하는 시점에서 국내 최초로 소형 SUV 모델로 출시된 쉐보레 트랙스의 상품성을 경험해 봤다.
먼저 외관은 첫 출시 이후 경쟁 모델들이 추가 됐지만 여전히 트랙스의 가장 큰 무기인 비교급 차량들과 견줘 월등히 큰 차체가 눈에 띈다. 소형 SUV 세그먼트에 속하지만 시각적으로는 콤팩트 SUV와 견줘도 부족함이 없다. 다만 디테일에서 세련된 맛은 상대적으로 부족해 부분변경 주기가 찾아 왔음을 느낄 수 있다.
실내는 트랙스의 가장 큰 장점인 여유로운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트랙스는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245mm, 1775mm, 1670mm로 전장의 경우는 QM3에 비해 120mm, 티볼리에 비해 50mm 길어 동급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전고 역시 이들에 비해 각각 105mm, 80mm 높아 머리 위 공간도 한결 여유롭다.주행 성능은 쉐보레 브랜드가 장점으로 내세우는 기본에 충실한 설정이 유지됐다. 특히 단단한 차체와 세밀한 서스펜션 세팅, 섬세한 핸들링은 여전하다. 여기에 디젤 엔진인 만큼 가솔린 대비 초반 가속성은 더욱 풍부하고 배기량 대비 중고속대로 이어지는 차체를 밀고 나가는 느낌은 만족스럽다.
오펠이 만든 디젤 엔진은 정숙성에서 경쟁차 대비 월등한 느낌이다. 정차상태에서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의 소음과 진동은 만족스럽다. 다만 낮은 단수의 기어가 맞물린 상황에서 운전대와 페달로 전달되는 진동은 운전자에 따라 민감하게 느낄 수 있겠다.
이밖에 쉐보레 트랙스 디젤은 차체에 고장력 및 초고장력 강판을 66% 이상 사용해 충돌안전성을 높이는가 하면 운전석과 동반석, 앞좌석 사이드 및 측면 커튼 에어백 등 총 6개의 에어백과 차체자세제어장치(Electronic Stability Control)를 전 트림에 기본 적용하는 등 안전성 부분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한편 올해 초 쉐보레는 시카고 오토쇼를 통해 트랙스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하며 신차 출시를 암시했다. 트랙스 부분변경 모델은 약 3년 만에 내외관 변경과 편의 및 안전사양 추가로 상품성을 높인 부분이 특징이다.
전면부 디자인은 앞서 출시된 크루즈, 말리부와 비슷한 형태의 대형 듀얼 포트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됐다. 전조등은 LED 주간주행등을 새롭게 탑재하고 보다 얇고 길어졌다. 안개등과 하단 범퍼 디자인도 역시 새롭게 변경됐다.실내는 계기판과 센터페시아을 위주로 디자인 변경이 이뤄졌다. 특히 터치스크린 방식의 7인치 디스플레이는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모두 지원하고 4G LTE 및 와이파이를 제공한다. 2017년형 트랙스로 공개된 신차는 미국에서 올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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