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다임러·BMW 등 철강 구매 담합 의혹으로 압수수색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6-07-06 13:48 수정 2016-07-06 13:56
폭스바겐그룹, 다임러, BMW그룹과 자동차 부품 업체인 보쉬, ZF 등이 철강 구매가격을 담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같은 내용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각 기업은 연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벌금을 지불해야 한다.
5일(현지시간) 오토모티브 뉴스는 독일 카르텔청을 인용해 자동차 업계의 철강 구매가격 담합 여부 조사에서 폭스바겐그룹, 다임러, BMW그룹과 부품사 보쉬, ZF 등의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독일 당국이 최근 몇 년간 에어백 등 일부 자동차 부품의 담합 조사 중 철강 부분에서도 혐의가 포착돼 진행됐다.
이들 기업이 철강 매입과 관련된 담합 협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카르텔청은 해당 기업의 글로벌 연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벌금을 물릴 수 있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총 50여명의 조사원이 투입됐으며 경찰과 관계 당국의 협조로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카르텔청의 수사 소식이 알려지자 관련 업체의 주가는 이날 줄줄이 하락했다. BMW그룹의 주가는 전날보다 2.9% 하락한 65유로, 다임러는 4.1% 떨어진 52.19유로, 폭스바겐그룹은 3.3% 내린 108.22유로로 마감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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