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소환 조사에서 혐의 일부 인정… 판돈 엇갈려?
동아경제
입력 2015-12-10 07:06 수정 2015-12-10 07:07
오승환. 사진=스포츠동아 DB
오승환, 소환 조사에서 혐의 일부 인정… 판돈 엇갈려?
마카오 원정 도박 의혹을 받고 있는 야구선수 오승환이 검찰에 출두해 5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는 마카오 카지노에서 억대 도박을 한 혐의로 오승환을 피의자 신분으로 이날 소환 조사했다. 오승환은 오전 7시에 검찰에 출석해 낮 12시쯤 귀가했다.
지난해 한 차례만 원정도박을 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는 오승환은 검찰조사에서 어느 정도 도박 혐의를 인정했지만 금액 부분에서는 일부 부인하는 방향으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폭력조직 광주송정리파 행동대장 출신의 도박장 운영업자 이모(39·구속기소)씨로부터 오승환이 마카오 지역 카지노에서 억대 판돈을 걸고 도박을 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검찰은 또 오승환의 도박장 출입 및 이씨 측과의 금전거래 기록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향후 오승환의 처벌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오승환 측은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및 일본 구단과 계약을 앞두고 있는 민감한 상황에서 빨리 의혹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며 “오승환이 검찰에 출석하게 되면 검찰에서 한 점 의혹 없이 사실대로 진술하고 모든 협조를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5일 원정 도박 혐의 연루자인 임창용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당시 조사에서 임창용은 도박 혐의는 인정했지만 언론이 보도한 수억원대의 도박은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의 ‘산케이스포츠’는 9일 “한신 구단이 지난 8일 해외 불법 도박 혐의로 소환을 앞둔 오승환에 대한 대책회의를 갖고 잔류교섭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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