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멸종 위기…대체 무슨일이?
동아경제
입력 2015-12-05 09:23 수정 2015-12-05 10:08
바나나 곰팡이. 사진=동아일보
DB
바나나 곰팡이인 파나마병으로 바나나가 멸종 위기에 처했다.최근 네덜란드와 호주, 미국의 국제 공동 연구진은 ‘푸사리움 옥시스포룸’(Fusarium oxysporum)이라는 바나나 곰팡이가 바나나를 멸종시킨다는 연구결과를 알렸다.
앞서 지난 4월에도 유엔 세계식량기구(FAO)는 “세계 각국이 바나나 작황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할 TR4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바나나 곰팡이 TR4를 처음 발견한 미국 플로리다 대 랜디 플로츠 교수는 “1989년 발견된 바나나 곰팡이 TR4의 확산이 중남미 바나나 공급국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곰팡이균이 확산되는 것을 막을 방법이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랜디 플로츠 교수는 “이 곰팡이 균이 어디까지 퍼질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른 바나나 품종의 개발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TR4는 바나나 나무의 뿌리를 공격하여 썩게 하는 곰팡이 균으로,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바나나 품종이며 세계 바나나 시장의 95%를 차지하는 캐번디시 품종에 치명적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수입 바나나의 대부분도 캐번디시 품종이다.
특히 바나나 나무가 바나나 곰팡이 TR4에 한번 걸리면 수년 내 바나나 나무 전체가 말라 죽어버린다.
이에 전문가들은 TR4에 의한 파나마병이 세계 최대 바나나 산지 중 하나인 중남미에 도달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동아경제 기사제보 e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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