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임수 덮은 파격할인… 폴크스바겐 판매 1위
박은서 기자
입력 2015-12-05 03:00
11월달 4517대로 2년만에 1위 회복
17개 차종 60개월 무이자 할부… 한달새 배출가스조작 악재 털어
“소비자들,환경문제보다 실리택해”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사태 후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실시한 폴크스바겐이 지난달 국내 수입차 판매량 1위에 올랐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의 지난달 신규 등록 실적은 4517대로 ‘폴크스바겐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10월(947대)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폴크스바겐그룹의 고급차 브랜드인 아우디의 실적도 10월의 2482대보다 52.9% 증가한 3796대를 기록하며 BMW에 이어 3위에 올랐다. 10월 등록대수 1위였던 벤츠는 3441대로 4위를 기록했다. 폴크스바겐의 판매량이 수입차 월간 1위에 오른 것은 2013년 11월 이후 2년 만이다. 수입차 전체 신규 등록도 10월(1만7423대)보다 32.0% 증가한 2만2991대로 집계돼 수입차 업계가 ‘디젤게이트 파문’에서 회복되는 추세다. 올해 1∼11월까지 수입차 판매 누적 대수는 21만9534대로 이미 지난해 총판매량(19만6359대)을 넘어섰다.
폴크스바겐은 배기가스 조작 파문이 불거진 직후인 10월 판매량이 평소의 3분의 1 토막이 났다. 하지만 지난달 17개 차종에 대해 6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고, 최대 20%에 이르는 가격할인과 무상보증 수리기간 연장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판매량이 대폭 증가했다. 정가 9600만 원대인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아렉 3.0 TDI R-Line’을 60개월 무이자 할부로 구매하면 최대 1861만 원을 할인받을 수 있고, 현금 일시불로 결제하면 1772만 원을 할인받을 수 있었다.
이를 두고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소비자를 기만한 기업에 국내 소비자들이 쉽게 마음을 연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조철 산업연구원 주력산업연구실장은 “배기가스 조작과 같은 환경 이슈는 차량 성능과 달리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판매량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실리를 선택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폭스바겐코리아는 기존 폴크스바겐 차량 소유 고객들에게 구체적인 보상 계획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17개 차종 60개월 무이자 할부… 한달새 배출가스조작 악재 털어
“소비자들,환경문제보다 실리택해”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사태 후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실시한 폴크스바겐이 지난달 국내 수입차 판매량 1위에 올랐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의 지난달 신규 등록 실적은 4517대로 ‘폴크스바겐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10월(947대)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폴크스바겐그룹의 고급차 브랜드인 아우디의 실적도 10월의 2482대보다 52.9% 증가한 3796대를 기록하며 BMW에 이어 3위에 올랐다. 10월 등록대수 1위였던 벤츠는 3441대로 4위를 기록했다. 폴크스바겐의 판매량이 수입차 월간 1위에 오른 것은 2013년 11월 이후 2년 만이다. 수입차 전체 신규 등록도 10월(1만7423대)보다 32.0% 증가한 2만2991대로 집계돼 수입차 업계가 ‘디젤게이트 파문’에서 회복되는 추세다. 올해 1∼11월까지 수입차 판매 누적 대수는 21만9534대로 이미 지난해 총판매량(19만6359대)을 넘어섰다.
폴크스바겐은 배기가스 조작 파문이 불거진 직후인 10월 판매량이 평소의 3분의 1 토막이 났다. 하지만 지난달 17개 차종에 대해 6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고, 최대 20%에 이르는 가격할인과 무상보증 수리기간 연장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판매량이 대폭 증가했다. 정가 9600만 원대인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아렉 3.0 TDI R-Line’을 60개월 무이자 할부로 구매하면 최대 1861만 원을 할인받을 수 있고, 현금 일시불로 결제하면 1772만 원을 할인받을 수 있었다.
이를 두고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소비자를 기만한 기업에 국내 소비자들이 쉽게 마음을 연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조철 산업연구원 주력산업연구실장은 “배기가스 조작과 같은 환경 이슈는 차량 성능과 달리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판매량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실리를 선택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폭스바겐코리아는 기존 폴크스바겐 차량 소유 고객들에게 구체적인 보상 계획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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