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교복 광고 선정성 논란에 JYP측 포스터 전면 수거 합의
동아경제
입력 2015-10-15 11:17 수정 2015-10-15 11:19
박진영 교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트와이스 교복 광고 선정성 논란에 JYP측 포스터 전면 수거 합의
박진영과 트와이스의 교복 광고가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박진영은 자신의 소속사 걸그룹인 트와이스와 함께 스쿨룩스 교복 광고 모델로 나섰다.
해당 광고 포스터에는 ‘스커트로 깎아라! 쉐딩 스커트’, ‘재킷으로 조여라! 코르셋 재킷’이라는 카피를 달고, 박진영이 선글라스를 끼고 몸매를 감상하는 듯한 얼굴과 볼륨감을 한껏 드러낸 포즈를 취한 트와이스의 사진이 함께 담겨 있어 논란을 부추겼다.
이 포스터는 중·고등학교의 교문 앞에 배포 부착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기 교육청 보건 교사들이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문제를 삼으려 한다”며 사회적 견제를 요청했다.
이들은 “미디어와 대중문화의 과도한 영향력의 결과, 여자 청소년들이 동경하는 걸그룹의 비정상적인 몸매가 이제는 여자 청소년들이 선망하는 몸매가 돼버렸다”며 “TV에서 자주 보는 걸그룹 멤버들의 날씬한 몸매를 만들기 위해 표준 체형인 아이들도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현상은 저체중증, 면역력 저하, 거식증, 결핵 등의 질병으로 이어지고 있어서 학생들 건강에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숨 막히게 조이는 교복 때문에 생리통, 소화불량 등을 호소하는 여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교복 치마를 왜 쉐딩 스커트로 줄이고 깎아서 입어야 합니까? 교복 재킷을 왜 코르셋처럼 조여서 입어야 합니까? 쉐딩 스커트나 코르셋은 모두 여성 신체의 성적 매력을 두드러지게 하는 옷으로 10대 청소년들이 입는 교복에 어울리는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교복 모델은 여중생 여고생의 모습이 아니라, 교복 페티시 주점이나 룸싸롱의 종업원들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논란이 일자 JYP 측은 “우려의 목소리들에 공감하며 광고주와 논의한 끝에 이 지적들을 반영, 광고들의 전면 수정 및 기존 광고 전면 수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교복 업체도 “이번 일로 소비자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논란이 된 포스터를 모두 수거하고 향후 광고 표현에 신중을 기할 것을 약속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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