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회장 “내년 1월 리콜 예정” 한국은 미지수?
동아경제
입력 2015-10-07 11:13 수정 2015-10-07 11:55
폴크스바겐그룹의 신임 CEO 마티아스 뮐러(Matthias Mueller) 회장은 최근 독일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차량의 리콜을 내년 1월 유럽지역에서 시작해 연내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독일 일간 프랑크프루트 알게마이네 짜이퉁(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에 따르면 뮐러 회장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모든 계획대로라면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차량에 대한 리콜과 수리는 내년 1월 시작돼 2016년 말에는 완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뮐러 회장은 “임직원 중 소수가 이번 배출가스 조작 사건에 연루됐다”고 강조하며 전임 CEO 마틴 빈터콘(Martin Winterkorn)의 연루설을 부인했다. 이어 일부에서 제기됐던 미국 환경보호청(EPA) 발표 2~3주전 조작 문제에 대해 시인하면서도 금융시장에 늦게 공시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그는 “폴크스바겐그룹은 향후 덩치를 줄이고 분산돼야 할 것이며 모든 산하 브랜드와 차량들이 그룹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조사하겠다”면서 “폴크스바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원래의 위치로 회복하려면 혁명(revolution) 보다는 진화(evolution)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폴크스바겐그룹은 향후 수리와 벌금에 대한 자금을 강력한 긴축 정책을 통해 조달할 것으로 내비쳤다. 이로써 개발 중인 신차와 다방면의 투자에 대한 모든 계획들이 전면 재검토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배출가스 조작사건의 시발점이 된 폴크스바겐 미국지역 대변인은 “이번 뮐러 회장의 인터뷰를 참고해 향후 리콜 계획을 밝히겠다”는 입장만 내놓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지난달 29일 소비자들에게 사과문을 보내 “폴크스바겐은 당신의 신뢰를 저버렸다”면서 “가능한 빠른 시간에 사태를 파악하고 해당차량의 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서신을 전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국내는 폴크스바겐코리아와 아우디코리아가 배출가스 조작 의심차량을 구입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사과문을 7일 발송할 예정이다. 하지만 유럽과 달리 국내는 해당 소프트웨어의 장착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일부 보도와 달리 리콜에 대한 언급은 최소화 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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