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9월 美서 최다 판매… 상향 평준화에 ‘빛바랜 성적표’
동아경제
입력 2015-10-02 16:36 수정 2015-10-02 17:51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역대 9월 중 최다 판매를 기록하고도 정작 시장 점유율에선 큰 변화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달 미국 자동차 시장은 10년 만에 최대치인 16% 성장률을 기록했다. 제너럴모터스, 포드, FCA그룹을 포함한 ‘美 빅3’는 물론 토요타, 닛산, 혼다 등 주요 일본차 업체들이 전년 대비 월등히 높아진 판매율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 역시 역대 9월 최다 판매를 달성했지만, 시장 점유율에선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미국시장은 총 144만2113대의 차량이 팔려 전년 동월 대비 15.7%의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달 판매량은 연으로 환산해 1817만대 수준으로 2005년 7월 이후 10년 2개월 만에 최대치다. 노동절과 맞물린 대규모 판촉과 휘발유값 하락, 고용 및 소득 증대, SUV와 픽업트럭의 판매호조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다.
미국시장 점유율 선두인 제너럴모터스(GM)는 25만1310대의 차량을 판매해 전월 대비 12.5% 성장률을 기록했다. 2위 포드는 22만1269대로 23.3% 증가했고, 특히 픽업트럭 라인업에서 23%의 성장과 함께 5년 만에 최대 판매를 경신했다.
크라이슬러, 지프, 닷지 등을 포함한 FCA그룹은 19만4068대로 13.2% 성장을 기록했다. 지프 브랜드의 경우는 7만7201대를 팔아 66개월 연속 판매량 경신을 이어갔다.
일본차는 토요타가 19만4399대로 16.2%, 혼다는 13만3750대로 13.1%, 닛산은 12만1782대로 18.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중순 이른바 ‘디젤게이트’로 불리는 배출가스 조작으로 일부 차종에서 판매 정지를 당한 폴크스바겐은 2만6141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0.6% 성장에 그쳤다.

지난달 럭셔리 브랜드 분야는 메르세데스벤츠가 3만133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6.1%, 뒤를 이어 BMW가 2만6608대를 판매해 4.0%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 7월과 8월 최고의 성장률을 보였던 렉서스의 경우는 지난달 2만5294대를 판매해 3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누적판매 대수는 BMW가 24만9956대, 메르세데스벤츠는 24만9890대, 렉서스는 24만7445대로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한편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최대 성장률을 기록한 브랜드는 전년 동월 대비 88.5% 성장한 랜드로버로 5855대를 판매했다. 반대로 최대 마이너스 성장은 111대의 차량만을 판매한 벤틀리로 전년 동월 대비 53.0% 떨어진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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