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韓-日 롯데그룹 사실상 장악
김재영기자 , 장원재 특파원
입력 2015-08-07 03:00 수정 2015-08-07 03:00
그룹 지배 양대 지주사-L투자회사 6월말부터 차례로 대표이사 올라
당정 “해외계열사 지분공시 의무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6월 말 이미 한국 롯데그룹을 지배하는 일본 L1∼L12투자회사 중 10개 회사의 대표이사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또 L투자회사 일부를 지배하는 롯데스트러티직인베스트먼트의 대표이사에도 등재됐다. 지난달 15일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가 되면서 일본 내 양대 지주회사를 장악한 것이다.
6일 일본 법인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신 회장은 6월 30일 L1∼L12 투자회사 중 L3, L6을 제외한 10곳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L3, L6은 등기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신 회장이 대표이사에 올랐을 가능성이 높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신동빈 회장이 대표이사가 된 투자회사 10곳 중 8곳(L4, L5 제외)에서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신동빈 회장은 10곳 모두 이사진 중 과반수를 고바야시 마사모토(小林正元) 한국 롯데캐피탈 사장 등 ‘신동빈파’로 채웠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은 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 해임된 1월 L투자회사 8곳의 대표이사 및 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12개 L투자회사는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 지분 72.65%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L투자회사만 접수하면 한국롯데 지배가 가능하다. 일본에서는 롯데스트러티직인베스트먼트와 롯데홀딩스가 L투자회사들을 나눠 지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동빈 회장이 한국과 일본의 지배구조 핵심에 있는 회사들을 차례로 접수한 것이다.
한편 정부와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롯데 등 대기업 소유구조 관련 당정협의’를 열고 대기업이 해외 계열사 현황을 공시하도록 공정거래법을 개정하기로 합의했다. 당정은 다만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순환출자 제한을 확대하진 않기로 했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 김재영 기자
당정 “해외계열사 지분공시 의무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6월 말 이미 한국 롯데그룹을 지배하는 일본 L1∼L12투자회사 중 10개 회사의 대표이사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또 L투자회사 일부를 지배하는 롯데스트러티직인베스트먼트의 대표이사에도 등재됐다. 지난달 15일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가 되면서 일본 내 양대 지주회사를 장악한 것이다.
6일 일본 법인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신 회장은 6월 30일 L1∼L12 투자회사 중 L3, L6을 제외한 10곳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L3, L6은 등기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신 회장이 대표이사에 올랐을 가능성이 높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신동빈 회장이 대표이사가 된 투자회사 10곳 중 8곳(L4, L5 제외)에서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신동빈 회장은 10곳 모두 이사진 중 과반수를 고바야시 마사모토(小林正元) 한국 롯데캐피탈 사장 등 ‘신동빈파’로 채웠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은 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 해임된 1월 L투자회사 8곳의 대표이사 및 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12개 L투자회사는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 지분 72.65%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L투자회사만 접수하면 한국롯데 지배가 가능하다. 일본에서는 롯데스트러티직인베스트먼트와 롯데홀딩스가 L투자회사들을 나눠 지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동빈 회장이 한국과 일본의 지배구조 핵심에 있는 회사들을 차례로 접수한 것이다.
한편 정부와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롯데 등 대기업 소유구조 관련 당정협의’를 열고 대기업이 해외 계열사 현황을 공시하도록 공정거래법을 개정하기로 합의했다. 당정은 다만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순환출자 제한을 확대하진 않기로 했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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