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마티즈, ‘1천km 달리고’ 폐차…번호판 색은 ‘빛 반사’ 때문?
동아경제
입력 2015-07-25 08:28 수정 2015-07-25 08:56
국정원 직원 마티즈.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쳐 이미지
국정원 직원이 탑승했던 마티즈가 폐차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한겨레는 국정원 직원이 탑승했던 마티즈가 폐차처리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3일 발급된 마티즈의
자동차등록 원부에 해당 차량은 하루 전인 22일 번호판을 반납하고 폐차된 것으로 처리돼있다.
2005년 처음 등록돼 국정원 직원
임모 씨가 구입할 때까지 주행거리가 21만9149km였던 이 차는, 지난 2일 임 씨로 명의가 이전된 뒤 정확히 1천km를 더 달려 폐차
때까지는 22만149km를 기록했다며, 구입한 지 20일 만에 폐차한 사실을 매체는 전했다.
이에 대해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24일 “경찰은 차량 원부를 즉시 공개하고 폐차 경위는 물론 사망 행적과 관련해 위치 추적조차 하지 않은 경위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번호판 바꿔치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자살한 국정원 직원 임씨의 행적과 관련해 CC(폐쇄회로)TV 영상이
공개되자 일부에서는 CCTV에 찍힌 마티즈 차량의 번호판 색이 현장사진의 녹색 번호판이 아닌 흰색 번호판이라며 번호판을 바꾼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경찰은 논란이 일고 있는 영상 이미지에 대해서 2개 CCTV의 화소 수가 모두 낮아 번호판 식별이 불가능하고
빛 반사 탓에 흰색 번호판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CCTV녹화영상 원본이 아닌)방송영상을 캡처한 사진과 직원 차량을
근접촬영한 사진을 육안으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국정원 직원 탑승 마티즈의 시간대별 동선을 봤을
때 오전 6시 20분께 도로에서 찍힌 영상에 나온 차량이 확실하다면서, 이에 대한 근거로 번호판이 일부 영상에서 흰색으로 보이나 폭이 길고
납작한 신형 번호판이 아닌 폭이 좁고 길쭉한 구형 번호판이라는 점이 확인된다고 말했다.
한편, 임씨는 18일 낮 12시쯤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화산리 한 야산 중턱에서 승용차 안에 번개탄을 피우고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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