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방북, “예전에는 금강산 관광으로 만날 수 있었는데…”
동아경제
입력 2015-06-30 10:08 수정 2015-06-30 10:10
이희호 여사 방북, 사진=동아 DB
이희호 여사 방북, “예전에는 금강산 관광으로 만날 수 있었는데…”
남북이 오늘(30일) 오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에 대해 개성에서 사전접촉을 한다.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 등 남측 인사 5명과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 5명은 이날 사전접촉 갖는다.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방북 일정과 방북단 규모, 지원 물자 등이다. 방북 경로와 숙소, 방문 장소 등은 이미 사전 협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중평화센터는 광복절(8월 15일) 이전에 방북을 기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희호 여사의 방북은 지난해 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 여사 앞으로 보낸 친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3주기 당시 조화를 보낸 것에 대한 사의와 함께 초청의 뜻을 전하면서 성사됐다.
김대중평화센터는 지난 4월 중순 이희호 여사의 5월 말 방북을 위해 개성에서 사전접촉을 하자고 북측에 제안했다. 북측은 한동안 유보적인 반응을 보이다가 최근 개성에서 만나자는 제안에 답했다.
이에 김대중평화센터는 지난 26일 통일부에 방북 관련 협의를 위한 방북 신청을 했으며 정부는 사흘 뒤 이를 승인했다.
한편, 이희호 여사는 29일 황교안 국무총리를 만났다. 이희호 여사는 이날 서울 동교동 김대중평화센터에서 황 국무총리의 예방을 받고 “이번에는 남북 관계가 완화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여사는 “예전에는 6·15 남북공동선언을 발표하고, 금강산 관광으로 남북이 만날 수 있었는데 (현 정부도) 그 같은 일을 다시 할 수 있도록 준비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 총리는 이에 대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갖고 노력해 오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30일로 예정된 방북 실무협의에서 원하는 좋은 결과 나오기 바라고, 협의가 이뤄지면 정부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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