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자 14명 늘어 122명, 메르스 경찰관은 결과 엇갈려 뒤늦게 확진… ‘불안감 고조’
동아경제
입력 2015-06-11 16:10 수정 2015-06-11 16:11
사진=동아일보 DB
메르스 확진자 14명 늘어 122명, 메르스 경찰관은 결과 엇갈려 뒤늦게 확진… ‘불안감 고조’
40대 임신부가 결국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임신부를 포함해 총 1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으며 확진 환자가 122명으로 늘었다.
11일 보건복지부는 전날 40대 임신부 A씨에 대한 국립보건연구원의 재검 결과 최종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A씨는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병동에 입원 중이던 산모로, 이달 중순 출산을 앞둔 만삭 임신부였다.
A씨는 지난달 27일 자신을 돌보다가 급체 증상으로 몸이 좋지 않아 같은 병원 응급실에 간 어머니를 만나러 응급실에 들렀다가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A씨는 9일 삼성서울병원 자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의 2차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와 질병관리본부에서 재검을 진행했다.
A씨의 남편과 어머니, 아버지도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들 4명 모두 이날 응급실에서 14번(35) 환자와 접촉해 메르스 바이러스에 옮은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A씨의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책본부는 “확진자 총 122명 중 임신부는 처음이며, 외국에서도 임신부 감염 사례가 적어 일반 환자와 다른 합병증 등 위험성에 대한 근거는 명확치 않으나, 치료에 보다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임신부의 경우, 항바이러스제(리바비린), 인터페론 등을 투여하기 어렵기 때문에 증상을 지속 관찰하면서 적극적인 대증요법을 실시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차례 메르스 검사에서 결과가 엇갈려 퇴원과 입원을 반복한 평택경찰서의 A경사(35)도 확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첫 경찰관 확진자이다.
이 경사는 초기 메르스 검사에서 음성 결과가 나와 퇴원했다가 증세가 나빠져 재입원했고 이후 다시 시행한 검사에서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이날 확진자 14명 중 8명은 지난달 27~29일 사이 삼성서울병원에서 노출됐고, 1명은 같은 기간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15번째 환자와 접촉했다. 나머지 5명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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