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nc 벤치클리어링, 민병헌 하루 지나서야 "내가 던졌다" 장민석 대리퇴장 맞았다
동아경제
입력 2015-05-28 15:19 수정 2015-05-28 15:21
사진=SBS SPORTS 방송화면 캡쳐
두산 nc 벤치클리어링, 민병헌 하루 지나서야 "내가 던졌다" 장민석 대리퇴장 맞았다
두산베어스 장민석이 NC 투수 해커에게 공을 던져 퇴장을 당한 가운데 민병헌이 자신이 공을 던졌다고 밝히며 사과했다.
두산베어스는 2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를 벌였다.
두산이 7회초 1-7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선두타자로 나온 두산 오재원이 타임아웃을 요청했고 구심이 이를 받아들였다. 이미 와인드업 자세에 들어갔던 NC 투수 해커는 갑작스런 타임아웃에 밸런스를 잃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후 오재원이 1루 땅볼로 아웃됐고 해커와 설전이 벌어졌다. 해커가 오재원을 향해 “타석에 들어가라(Get in the box)"라고 소리쳤고, 이에 오재원이 흥분하며 맞섰다. 결국 양 팀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몰려나와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벤치클리어링은 야구 경기의 일부로 흔히 일어나는 일이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두산 덕아웃 쪽에서 누군가 해커를 향해 야구공을 던졌다. 자칫하면 해커의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심판은 두산 장민석이 던진 것으로 파악하고 장민석을 퇴장시켰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가장 먼저 뛰어 나온 장민석과 공의 방향이 일치하지 않는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오히려 뒤이어 달려온 박건우나 민병헌 쪽에서 공이 날아왔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대리 퇴장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민병헌은 28일 구단을 통해 “사실 어제 벤치클리어링 이후 심판들이 더그아웃에 와서 공을 던진 선수가 누구인지 물었을 때 손을 들었지만 민석이 형이 먼저 나서서 퇴장 명령을 받고 나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기가 끝나고 호텔에 와서 나의 잘못된 행동으로 동료가 피해를 보는 것이 미안하고 괴로웠다”며 “선수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누리꾼들은 1군 선수로 등록되지 않은 홍성흔이 그라운드로 뛰쳐나온 것에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홍성흔은 지난 18일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10일 후 등록이 가능한 규정 때문에 28일부터 1군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야구규칙 3.17에 따르면 [원주]에 ‘현역선수등록에서 빠진 선수가 경기 전의 연습에 참가하거나 벤치에 앉은 것은 허용된다. 그러나 경기 중에는 투수의 워밍업을 돕거나 상대팀을 야유하는 등 어떤 행동도 금지된다. 현역선수등록에서 제외된 선수는 경기 중 언제 어떤 목적으로든 그라운드에서 나오는 것이 금지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KBO는 민병헌과 홍성흔의 징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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