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벤츠 한국시장 진출?” 그들의 대답은…

동아경제

입력 2015-05-26 16:26 수정 2015-05-2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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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벤츠의 톱10에 드는 중요한 시장이다. E클래스는 세계 3번째, S클래스는 5번째로 많이 팔린다. 앞으로 더욱 많은 투자를 통해 한국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그룹 마케팅&세일즈를 총괄하고 있는 올라 칼레니우스(Ola Källenius)는 26일 국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S클래스 인텔리전트 드리이브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한국과 관련한 벤츠의 미래 계획에 대해 상세하게 밝혔다.

다음은 올라 칼레니우스, 브리터 제에거 벤츠코리아 사장과의 주요 일문일답.


-한국 방문 목적은.
“한국은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다. 벤츠는 가급적이면 현지 시장을 찾아가 고객과 미디어를 직접 만나려고 노력한다. 이번 방한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다.”


-벤츠가 추구하는 가치와 목표, 앞으로 한국에서의 계획은.
“단순한 자동차 판매회사가 아닌 심장과 머리에 어필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럭셔리는 물론 엔트리급 차의 판매를 늘리는데도 노력할 것이다.”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벤츠가 조금 올드(OLD)한 브랜드라는 얘기가 있는데.
“S클래스는 우리 인생의 첫차는 아니라 어느 정도 성공해야 탈 수 있는 럭셔리 자동차다. 벤츠는 그만큼 성공한 사람들이 타는 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디자인이 뛰어나고 감각적이고, 젊은 생각을 가진 운전자를 위한 차를 만들어 내고 있다.”
-브리타 제에거 벤츠코리아 사장이 한국에서 이룬 가장 큰 성과는 뭐라고 생각하는가.
“영업에서의 성과가 놀랍다. 제에거 사장이 부임하기 전 한국은 벤츠의 13번째 시장이었는데, 이제는 톱10에 들었다. 엄청난 성장이다. 5년 연속 AS와 영업에서 고객만족 1위를 달성했다.”


-한국 시장에서 중점을 두는 부분은.
“항상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는데 초점을 맞춰왔다. 한국은 ‘빨리빨리’ 문화가 있기 때문에 고객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판매와 AS를 빠르게 받기를 원하기 때문에 이에 맞추고 있다.”


-한국 시장은 벤츠 내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나.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 고객의 요구가 까다롭고 기술을 중시하는 시장이다. 벤츠의 성장전략에 있어서 중요한 축 중의 하나다. 한국에서 시장 접근법을 배울 수 있고, 이를 다른 시장에 접목하고 있다.”


-자율주행이 발전하면서 차가 점점 재미없어지고 있는데, 미래에 운전의 즐거움은 사라지는 것인가.
“자율주행은 안전기술을 개발하면서 파생한 것이다. 도로 상황에 맞춰서 자율주행을 하기 때문에 운전의 즐거움을 빼앗지는 않을 것이다. 서로 공존하면서 성장할 수 있다.”


-자동차에 IT업계의 참여가 높아지는데, 경쟁상대가 될 것이라고 보는가.
“벤츠는 모든 자동차 업계의 경쟁자들을 존중한다. 우리는 그들을 면밀히 관찰을 할 것이다. 그들은 후발 주자로 우리를 따라올 것이다. 그러나 모방이 가장 좋은 전략은 아니다. 결국 우리가 시장을 주도해 갈 것이다.”
-벤츠 산하 스마트 브랜드의 한국진출 계획은.
“타당성 조사를 매년 해오고 있으며, 현재도 검토하고 있다. 성공을 확신한다면 어느 때고 출시할 것이다.”


-LG전자와 카메라 센서에 대해 협력한다고 했는데, 또 다른 한국 기업과의 협력은.
“한국에는 많은 뛰어난 업체가 있다. 한국은 기술 파트너를 찾는데서 가장 먼저 보는 지역 중 하다. 당장 밝히기 곤란하지만 앞으로도 더욱 많은 기업과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중국에서 생산한 차가 한국에 들어 올 수 있나.
“중국은 머지않은 미래에 미국을 제치고 벤츠의 최대 시장이 될 것이다. 그래서 벤츠는 중국에서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그렇지만 중국에서 생산하는 차는 중국에서 소화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수출 계획이 없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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