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상장사 1인당 매출액-영업익 줄고 인건비만 올라”

김성규기자

입력 2015-05-26 11:26 수정 2015-05-2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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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30대 그룹 상장기업들의 1인당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뒷걸음질쳤지만 1인당 인건비는 매년 3.8%씩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6일 발표한 ‘30대 그룹 상장사 인건비·수익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0년~2014년 30대 그룹 상장사 1인당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매년 1.7%, 12.4% 하락했지만, 인건비(급여·퇴직급여·복리후생비 포함)는 매년 3.8% 올랐다. 1인당 매출액은 2010년 11억 1066만 원에서 지난해 10억3781만 원으로 7285만 원 줄었고, 영업이익은 9166만 원에서 5396만 원으로 3770만 원 감소했다. 반면 1인당 인건비는 같은 기간 7473만 원에서 8681만 원으로 1208만 원 늘었다.

1인당 영업이익이 1인당 인건비보다 많은 그룹은 2010년 16곳이었지만 지난해에는 4곳(영풍·SK·포스코·현대백화점) 뿐이었다. 1인당 인건비 대비 1인당 영업이익이 가장 높은 상장사(지주회사 제외)는 고려아연(6.47배), 현대글로비스(5.03배), 현대홈쇼핑(3.83배), 대우인터내셔널(3.04배), SK텔레콤(2.95배) 등이다.

최근 5년간 30대그룹 상장사 총매출액은 연평균 2.9% 올랐고, 총영업이익은 8.3% 감소한 반면, 총인건비는 8.7% 올랐다. 이에 대해 전경련 이철행 고용복지팀장은 “우리 기업의 임금체계를 직무 성과에 연동되는 임금체계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는 2015년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규모기업집단에서 공기업을 제외한 상위 30대그룹 중 상장회사가 없는 부영그룹을 제외한 29개 그룹을 대상으로 했다. 29개 그룹은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현대중공업, 한진, 한화, KT, 두산, 신세계, CJ, LS, 대우조선해양, 금호아시아나, 대림, 동부, 현대, 현대백화점, OCI, 효성, 대우건설, 에쓰오일, 영풍, KCC, 동국제강, 코오롱이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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