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 음성통화 무제한 시대…내게 맞는 요금제는?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5-05-19 11:34 수정 2015-05-19 11:41
유무선 음성통화 무제한 시대가 열렸다. 이제는 최소 월 2만 원대의 휴대폰 요금제를 이용하면 통화료 걱정 없이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게 됐다. 요금제가 소비자 사용 행태에 맞게 데이터 사용 중심으로 바뀐 것이다.
최근 국내 이동통신 3사는 모두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내놨다. 가계 통신비 절약과 함께 데이터 사용량에 따른 합리적인 요금을 부과하겠다는 취지다.
현재까지 요금제는 요금이 올라갈수록 음성통화와 데이터 할당량이 비례하는 방식이다. 이런 요금제에서는 음성통화를 많이 쓰는 중·장년층이 무료 통화를 위해 매달 할당된 데이터를 다 쓰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동통신 3사가 모두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시작하면 이용자들은 음성통화와 문자 사용량에 상관없이 데이터 사용량만 고려해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가장 먼저 이 같은 요금제를 내놓은 곳은 KT다. KT 데이터 선택 요금제는 최저 2만 원대 후반부터 모든 요금 구간에서 음성통화와 문자가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2만9900원∼4만9900원 요금제까지는 무선 간 통화가 무한이며 5만 원대 이상 요금제에서는 유·무선 상관없이 통화를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중심 LTE음성자유’ 요금제를 선보였다. 2만9900원∼4만9900원 사이 요금 구간은 데이터 제공량(300MB∼6GB)에 따라 구분되며 5만9900원 이상 요금제에서는 데이터도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기본 제공량 소진 뒤에도 하루 2GB가 속도 제한 없이 다시 제공된다. 유선통화는 4만9900원 요금제 이하는 30분, 5만9900원 요금제 이상은 200분이 무료로 제공된다.
SK텔레콤은 이들 통신사와 차별화를 뒀다. 2만 원대 최저 요금제부터 무선 음성통화는 물론 유선통화까지 무제한으로 풀었다. 이로서 SK텔레콤 ‘밴드(band) 데이터 요금제’의 경우 월 2만9900(밴드 데이터 29)에 유무선 음성통화와 문자 무제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졌다. 데이터는 29~51 요금제에 따라 월 300MB에서 6.5GB가 제공되고, 61~100 요금제에서는 11GB부터 35GB까지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대체로 반기는 입장이다. 회사원 김지헌 씨(31)는 “현재 음성통화와 문자, 데이터 이용이 뒤섞인 요금제가 불편했다”며 “앞으로는 음성과 데이터를 복잡하게 따질 것 없이 음성은 마음껏, 데이터는 필요한 만큼 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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