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경제]‘뉴 쏘렌토 R 디젤, 혼다 뉴 CR-V’… 되팔 때 손해 가장 적은 국산차- 수입차

강유현기자

입력 2015-05-02 03:00 수정 2015-05-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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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던 車 제값 받으려면

타던 차를 되팔 때 금전적인 손해를 줄이려면 신차를 살 때부터 ‘중고차 감가율’이 낮은 차를 고르는 것이 좋다. 감가율은 중고차 가격이 신차 값에서 하락한 정도를 말한다.

SK엔카를 통해 주요 중고차들의 4월 기준 감가율을 알아봤다. 무상 보증 기간(통상 3년)이 끝난 뒤 매물로 나오는 중고차가 많은 점을 감안해 2012년식을 기준으로 했다. 국산차는 월평균 100대, 수입차는 50대 이상 거래되는 차종 중 대표 모델의 시세를 추산했다.

최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를 증명하듯 국산차에서는 기아자동차 ‘뉴 쏘렌토R 2.0 2WD TLX 스페셜’과 수입차에서는 혼다 ‘뉴 CR-V 4WD’가 감가율이 가장 낮았다. 쏘렌토R 신차 가격은 2875만 원이었으나 3년 된 중고차 시세는 2450만 원이었다. 감가율은 14.8%다. 3년 뒤 팔아도 신차 가격의 85%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CR-V는 신차는 3470만 원, 3년 된 중고차는 2430만 원으로 가격이 30.0% 하락했다.

감가율이 낮은 국산차 2위는 기아차 ‘모하비 4WD KV300’(25.3%)이었다. 이어 기아차 ‘스포티지R 디젤 2WD TLX 최고급형’(25.6%), 기아차 ‘더 뉴 K7 2.4 GDI 프레스티지 스페셜’(27.2%), 기아차 ‘K3 럭셔리’(27.3%)가 5위 안에 들었다.

감가율이 낮은 수입차 2∼4위도 모두 SUV가 차지했다. 2위는 아우디 ‘Q5 2.0 TDI 콰트로 다이내믹’(31.3%), 3위는 폴크스바겐 ‘뉴 티구안 2.0 TDI 프리미엄’(32.1%), 4위는 아우디 ‘Q3 2.0 TDI 콰트로 다이내믹’(34.4%), 5위는 폴크스바겐 ‘뉴 제타 2.0 TDI’(35.0%)였다. 반면 신차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BMW 520d’의 감가율은 37.2%, 메르세데스벤츠 ‘E300 엘레강스’는 39.4%로 상대적으로 감가율이 높았다.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3년 된 중고차 가격은 국산차는 신차 대비 25∼30%, 수입차는 35∼40% 떨어진다. 통상 신차 가격이 싼 경차가 감가율이 낮은 편이지만 최근 경차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국산 경차의 감가율 순위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최현석 SK엔카 마케팅부문장은 “특정 차량이 풀체인지(완전 변경)를 앞두고 있으면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신차 할인 폭이 늘어나면서 중고차 시세도 함께 떨어진다”며 “신차를 살 때 인기가 많은 브랜드와 모델, 보편적인 색깔의 차량을 고르면 나중에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팔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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