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 항암제 등장, 표적항암제와 다른 점은?…의료비 부담 우려

동아경제

입력 2015-04-17 14:45 수정 2015-04-1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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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 항암제 등장. 사진=동아일보 DB

면역 항암제 등장, 표적항암제와 다른 점은?…의료비 부담 우려

기존 표적항암제보다 부작용이 적은 면역 항암제 등장 소식이 알려졌다.

15일 의료계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외에서 개발된 흑색종 및 간암용 면역항암제 4종이 지난달까지 잇따라 국내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

면역 항암제는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화학항암제나 암 관련 유전자를 공격하는 표적항암제와 달리 환자의 몸이 암세포와 싸우도록 면역 반응을 강화시키는 약으로 부작용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기존 화학항암제는 증식 속도가 비정상적으로 빠른 암세포의 특징을 포착해 공격하는데, 모낭세포나 혈액세포처럼 증식이 활발한 정상세포까지 공격하기 때문에 화학항암제를 쓴 환자들은 머리가 빠지고 백혈구가 감소해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이에 다국적 제약사와 과학자들은 이 같은 부작용을 없애고 치료 효과를 개선한 면역항암제 개발에 속속 뛰어들었다.

하지만 면역항암제 역시 완벽한 의약품은 아니다. 면역기능을 지나치게 강화시켜 과잉면역반응의 일종인 자가면역질환이 발생하는 경우가 보고돼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들도 있다.

또한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표적항암제와 마찬가지로 면역 항암제 역시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으면 높은 의료비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편 현재 세계 시장에 나온 면역항암제는 흑색종 치료제 ‘키트루다’(MSD)와 ‘옵디보’(BMS), ‘여보이’(BMS) 등 3가지이며, 우리나라는 지난해와 올해 이 약들을 모두 허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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