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1리터로 100km 가는 ‘이오랩’ 모터쇼서 공개
동아경제
입력 2015-03-25 13:23 수정 2015-03-25 13:24
르노삼성자동차는 오는 4월 3일부터 일산 킨텍스 열리는 ‘2015 서울모터쇼’에서 1리터로 100km이상 주행 가능한 프로토타입카 ‘이오랩’을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다. 또한 신규 패밀리 룩 도입을 마친 모든 라인업들과 유럽 출시를 앞둔 르노 에스파스를 전시한다.
유럽연비시험기준(NEDC)으로 1ℓ의 연료로 100km를 달리는 것으로 이미 검증을 마친 이오랩은 제조사가 도달하고자 하는 성능 목표치나 미래차의 개념을 보여주는 컨셉카를 뛰어 넘는 프로토타입이기에 더욱 특별하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2g/km에 불과하다.
이오랩의 적용 기술들은 르노와 르노삼성차 양산차에 2016년 20~30%, 2018년 50~60%, 2022년 80~90% 도입될 계획이다.
1리터로 100km를 달릴 수 있게 된 성과는 3가지 주요 혁신에서 이뤄졌다. 첫째 우수한 공기역학, 경량화, 그리고 탄소제로 하이브리드 기술이다.
이오랩의 차체는 효과적으로 공기를 가르며 아름다운 차를 만들기 위한 디자인 원칙을 철저히 적용했다. 동시에 최적의 공기역학성과 무게 감량을 위해 기존 자동차 설계에 대한 개념을 다시 짜는 혁신을 감행했다. 결과적으로 동급 차종 대비 30% 개선된 공기저항계수 0.235cd를 달성했다. 물방울 모양의 차체, 날렵한 후미 디자인, 70km이상에서 차가 스스로 차체를 최대 5cm가량 낮추고 범퍼 스포일러 또한 10cm 낮아진다.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리어 범퍼 플랩과 휠을 개폐하는 시스템들은 이오랩의 에어로다이내믹 혁신에 기여한다.
이오랩은 경량 스틸, 알루미늄, 겨우 4kg에 불과한 마그네슘 루프 등의 복합 소재를 차체에 적용하여 무게를 성인 6명 몸무게인 400kg를 줄였다. 바디에서만 130kg, 섀시와 파워트레인에서 110kg, 전장 장비에 110kg를 덜어냈다. 차량 유리, 시트, 타이어, 브레이크 시스템 등 각 분야 최고의 파트너들은 더 얇고 가벼우며 본래의 성능과 안전성은 대폭 강화된 부품들을 개발, 공급했다.경량화는 각 부품의 부피를 줄임으로써 주요 조립(엔진, 배터리, 휠, 브레이크 등) 비용을 절감시키고, 그 결과로 고가의 재료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선순환을 이뤄냈다. 또한 부품간 공간이 넓어지게 되면서 더 많은 옵션을 탑재하거나 자유로운 설계 기회도 더 많아지게 됐다.
마지막으로 초고효율을 결정적으로 현실화한 Z.E. 하이브리드 기술은 전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르노 닛산 얼라이언스의 전기차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 졌다. 120km/h의 속도로 60km까지 전기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으며 이때 배기가스는 전혀 없다. 평일 출퇴근은 전기모터로만 사용하고 주말 장거리 여행에는 내연기관의 도움을 받게 된다. 75마력의 999cc 3기통 가솔린 엔진과 출력 50kWh, 최대토크 20.3kg.m을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이오랩의 경량 차체를 경쾌하게 가속시킨다.
이외에도 가속과 제동, 경사도, 타이어 구름 저항, 차량의 공기 역학 상태 등 다양한 주변 환경과 차량의 상태를 쉽고 직관적으로 제공하는 실시간 정보 시스템을 탑재했다. 운전자가 원하는 운전 스타일을 자유롭게 선택하게 하며 효율적인 운전 습관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또 다른 혁신을 제시하고 있다.
이오랩에는 약 100여가지의 혁신 기술이 담겨있다. 이 혁신기술들은 확실한 로드맵에 따라 향후 르노삼성자동차의 모델에 모두 적용될 예정이다. 사실, 이오랩 프로젝트에 참여한 르노삼성차의 엔지니어들은 실재 국내 양산차에 이오랩의 혁신 기술을 주입하기 시작했다. SM7 Nova에는 세계최초로 마그네슘 판재가 사용되었다. 이오랩에 적용된 4kg짜리 루프와 같은 소재와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이오랩의 현실화는 여기 한국에서 처음 시작했다고 말할 수 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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