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5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난조

스포츠동아

입력 2015-01-30 17:11 수정 2015-01-30 17:19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타이거 우즈. 스포츠동아DB

티샷부터 아이언, 쇼트게임까지 엉망… 2오버파 103위 그쳐
최경주, 노승열은 공동 17위로 순항… 배상문 119위로 부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2015년 첫 출격에서 104위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우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스코츠데일TPC(파71)에서 열린 2014~2015시즌 PGA 투어 11번째 대회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63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낸 끝에 2오버파 73타로 경기를 마쳤다. 7언더파 64타를 친 라이언 파머(미국)가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우즈는 103위에 그쳤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드라이브 샷부터 아이언 샷 모두 말을 듣지 않았다. 드라이브 샷 평균 비거리는 318.5야드로 나쁘지 않았다. 자신의 평균인 297.9야드보다 무려 20야드 더 보냈다. 그러나 방향이 문제였다. 14개의 티샷 중 페어웨이에 떨어진 건 고작 5개(35.71%) 뿐이었다. 그린 적중률도 55.56%에 불과했다. 더욱 심각했던 건 쇼트게임이다. 우즈답지 않게 3차례나 실수를 저지르며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그나마 13번홀(파5)에서 2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이며 이글을 잡아냈고, 340야드 거리의 17번홀(파4)에서는 티샷을 그린에 올린 뒤 버디를 성공시킨 게 위안이다.

우즈는 지난해 8월 PGA 챔피언십 이후 약 5개월 만에 PGA 투어(정규 대회 기준)로 복귀했다. 그 사이 스윙코치가 바뀌었고, 드라이버도 새로운 장비로 교체했다. 그러나 준비만큼 성적은 나지 않았다. 또 2001년 이후 무려 14년 만에 피닉스오픈에 출전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실망스런 성적표를 받아들며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우즈는 경기 뒤 “바꾼 스윙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처음에는 공이 오른쪽이 많이 휘어져 고전했지만 다행히 후반에는 나아졌다. 상황에 적응하면서 대회를 잘 치르겠다”라고 애써 실망스러움을 감췄다.

한편 최경주(45·SK텔레콤)와 노승열(24·나이키골프)은 나란히 3언더파 68타로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리며 순항했다. 배상문(29)은 공동 119위(4오버파 75타)에 그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관련기사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