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현장검증, 유족에게 비웃는 듯한 모습으로 “니 엄마 데려와”
동아경제
입력 2015-01-19 17:36 수정 2015-01-19 17:48
김상훈 현장검증. 사진=채널A 방송 화면
김상훈 현장검증, 유족에게 비웃는 듯한 모습으로 “니 엄마 데려와”
19일 안산 살인사건 피의자 김상훈(46)에 대한 현장검증이 이뤄져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의붓딸을 성추행하고 무참히 살한한 안산 살인사건 피의자 김상훈은 오전 10시 30분께 현장검증을 위해 안산단원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현장검증자리에 나타났다.
현장검증 현장에 나타난 김상훈은 검정색 점퍼에 검은색 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신발은 검정 농구화를 신고 있었다.
다리를 절며 오른손에 붕대를 감은 김상훈은 경찰에서 부인 A씨의 전남편 B씨를 살해할 때 몸싸움 중 팔과 다리를 다쳤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상훈의 현장검증을 보러 모인 인파 속에는 부인 A 씨와 사망한 전남편 B 씨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도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아들은 현장검증을 위해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범인의 뒷모습에 대고 “왜 우리 엄마 괴롭히느냐”고 소리쳤고, 이에 김상훈은 뒤돌아보며 입 꼬리를 한쪽으로 올려 비웃는 태도로 “니 엄마 데려와”라고 대답했다.
현장검증은 1시간 10여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김상훈은 현장검증을 통해 침입에서부터 피해자 포박, 감금, B씨 살해, 막내딸 성추행 및 살해 등의 범행을 모두 재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질범 김상훈은 15일 영장실질심사 전 “나도 피해자다. 경찰이 지금 내 말 다 막고 있다. 철저한 수사를 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소리치며 “작은딸(16)이 죽은 건 경찰 잘못도 크고 애 엄마(A 씨·44)의 음모도 있다. 애들 엄마에게 수십 차례 (인질극)이런 얘기를 했다. 애들 엄마는 이를 무시했다”며 경찰과 아내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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