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농성’ 쌍용차 해고노동자, 마힌드라 회장에 트위터 보내자…
김성규기자
입력 2015-01-14 16:00 수정 2015-01-14 16:08
이창근 쌍용차지부 정책기획실장, 마힌드라 회장 트위터 캡처
쌍용자동차의 모기업인 마힌드라&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쌍용차 평택공장을 방문해 노동조합 관계자들을 만났다. 마힌드라 회장은 14일 오전 9시경 경기 평택시 동삭로 쌍용차 평택공장을 방문했다. 공장 입구에는 금속노조원과 해직자 가족 등 50여 명이 대화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마힌드라 회장은 공장에 들어간 후 쌍용차 노조의 요청에 따라 해직자 대표와 면담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에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장, 김정운 수석부위원장과 본사 5층 접견실에서 20여분 간 대화했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과 김규한 쌍용차 노조 위원장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마힌드라 회장은 “현재 중요한 것은 쌍용자동차의 경영정상화”라며 “경영상황이 개선되면 2009년에 퇴직했던 생산직 인원들을 단계적으로 복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부장은 면담 후 “큰 성과를 이룬 것은 아니지만 금속노조와 기업노조, 사측이 만난 것만으로도 문제 해결을 위한 첫 발을 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이날 평택공장 굴뚝 위에서 33일째 고공농성 중인 이창근 쌍용차지부 정책기획실장이 “대화합시다”라며 보낸 트위터 메시지에 “나는 지금 공장에 있다. 만나서 반갑다”고 답을 올리기도 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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