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인질극 종료, 인질범은 전처 살해 공모 등 50여건 범죄 혐의 전과자
동아경제
입력 2014-12-16 13:27 수정 2014-12-16 13:33
시드니 인질극 종료. 이미지=동아일보DB
시드니 인질극 종료, 인질범은 전처 살해 공모 등 50여건 범죄 혐의 전과자
호주 시드니에서 벌어진 인질극이 약 17시간만에 종료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각)뉴사우스웨일스주 경찰은 “인질극 작전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9시께 시드니 중심가의 한 카페에 침입한 인질범은 카페 점원과 손님들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였고 이날 오전 2시 10분께 중무장한 경찰이 인질극 현장을 급습하며 상황이 종료됐다.
경찰의 급습에 앞서 카페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한국 교민 여대생 배모씨(20)등 5명이 탈출을 시도해 성공했었다.
뉴 사우스웨일스 경찰국장은 이번 인질극 작전과 관련해 “인질 구출작전 과정에서 50세 남성인 인질범과 인질 가운데 34세 남성, 38세 여성 등 총 3명이 사망했다”며 “인질극은 단독범행이며 인질극 현장에서는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질범은 지난 1996년 호주로 건너온 난민 출신의 이란인 만 하론 모니스(50)로 시드니 남서부에 거주하는 소수파 이슬람주의자로 알려졌으며, 전처 살해 공모 등 50여 건에 이르는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전과자로 알려졌다.
이 번 인질극의 정확한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인질범이 카페 유리창에 검은색 바탕에 흰색 아랍어 문자로 ‘알라 외에 다른 신은 없다. 무함마드는 신의 사도다’라는 문구가 적힌 이슬람교 신앙 고백문을 깃발에 내건 것으로 보아 이슬람 극단주의에 동조하는 인물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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