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조현아 전 부사장, 대한항공 오너 일가 모두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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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2 15:20 수정 2014-12-1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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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입장 발표 (사진=최혁중 기자)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이어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12일 오후 3시 국토부 출두를 앞두고 사죄의 뜻을 표명했다.

이날 서울 공항동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감독관실에서 조 전 부사장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 과정에서 성실히 답변하겠다”라면서 “사무장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부연했다.

국토부로 입장하는 자리에서 조 전 부사장은 기자들 앞에서 머리를 90도 이상 숙이며 한 차례 사과 인사를 건넸다. 조 전 부사장은 고개를 숙인 채 마이크를 가까이 하지 않으면 목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은 만큼 위축된 채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11일 대한항공 주요 보직에서 일괄 사퇴할 뜻을 밝힌 조 전 부사장은 “일선에서 물러날 것”이라면서 “현재 별다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국토부에 출석한 조 전 부사장은 ‘땅콩리턴’과 관련한 법규위반 사항 조사 받는다. 국토부는 조 전 부사장에게 실제로 출발한 비행기를 회항시켰는지 여부, 승무원을 향해 고성과 욕설을 사용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조 전 부사장의 아버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이 자리에서 조양호 회장은 “저의 여식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켜 회장으로서, 아버지로서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입장 발표를 통해 사죄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임성엽 기자 lsy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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