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리턴’ 조현아 사건의 최대 수혜자는 마카다미아? 판매량 ‘깜짝’

동아닷컴

입력 2014-12-11 13:44 수정 2014-12-1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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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마켓

‘땅콩리턴’ 조현아, 마카다미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리턴’ 논란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사건이 촉발된 견과류 ‘마카다미아’의 판매량이 급증하는 웃지 못할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땅콩리턴’ 사건 당시 조현아 부사장이 견과류 ‘마카다미아’의 기내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비행기를 돌려세운 것으로 알려지자, 시중에서도 마카다미아 등 견과류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

이는 대중의 순수한 관심이 쏠린 이유도 있지만, 소셜네트워크(SNS) 등을 통한 일부 유통업체의 인위적인 ‘이슈 마케팅’ 효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긴 말은 않겠다. 그 땅콩’, ‘바로 그 땅콩’ 등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리턴’ 사건을 연상시키는 광고 문구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10일 온라인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이른바 ‘땅콩리턴’ 사건이 대형 이슈로 부각된 8~9일 마카다미아류 제품의 판매량은 1주일 전보다 149%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옥션에서도 8~9일 견과류 매출이 지난 주 같은 기간의 2배에 이르렀고, 특히 10일 견과류 판매량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소셜 커머스 쿠팡의 8~9일 마카다미아 판매량도 이전 1일 평균 판매량의 3.5배까지 치솟았다.

한편 ‘땅콩리턴’ 사건은 조현아 부사장이 견과류 서비스 방식이 규정에 맞지 않는다며 항공기를 되돌려 승무원을 내리게 한 것으로, 이 때문에 해당 여객기는 다시 탑승구로 돌아가는 ‘램프리턴’을 해 10분 정도 늦게 출발했다.

이 ‘땅콩리턴’ 사건이 보도되자 조현아 부사장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졌고, 대한항공 측은 “승무원(사무장)이 규정과 절차를 무시했고, 매뉴얼 사용법조차 모른 채 변명과 거짓으로 둘러댔으며, 이에 대한 지적은 당연한 것”이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일의 잘못을 승무원에게 돌리는 식의 해명으로 오히려 화를 키웠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9일 파리 출장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하자마자 임원회의를 열고 큰딸인 조현아 부사장의 보직 사퇴를 결정했지만, ‘무늬만 사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결국 조현아 부사장은 10일 ‘땅콩리턴’ 사건을 책임지겠다며 사표를 제출했다. 대한항공은 “조현아 부사장은 전날 회사의 보직해임 조치에도 불구하고 본인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조직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10일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다만 계열사 대표 직위는 어떻게 할지 밝히지 않았다.

‘땅콩리턴’ 조현아, 마카다미아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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