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V 포터 상]한국전력공사, 학교·복지시설에 태양광발전시설

정지영기자

입력 2014-12-03 03:00 수정 2014-12-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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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감하고 이산화탄소 감축
관련 조직체계 새로 구성하고 모든 부서가 참여 구조 만들어
적극적인 활동 위해 사업편성 단계부터 예산 배정


9월 17일 한전은 전남도, 전남사회복지법인협의회와 함께 사회복지법인을 대상으로 한 수익공유형 태양광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 이낙연 전남도지사, 이현준 전남사회복지법인 태양광발전추진위 대표(왼쪽부터)가 MOU 체결 후 포즈를 취했다. 한국전력공사 제공
제1회 ‘CSV 포터상’의 프로세스 부문을 수상한 한국전력공사는 올 4월 전사 차원의 계획을 수립하는 등 공기업 가운데서 가장 활발한 CSV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CSV를 개별 사업부가 아닌 전사 차원으로 확대하고 이를 중장기적 전략으로 활용하는 등 조직 내부적으로 CSV 활동을 위한 실질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전은 전략적인 CSV 활동을 위해 관련 조직체계를 새로 구성했다. 기획처 기획본부장을 CSV 담당 임원으로 정하고 기획처에서 CSV를 총괄하도록 했다. 또 신재생실은 학교와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한 태양광사업, SG&ESS처는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마이크로그리드(소규모 독립형 전력망) 사업, 해외사업운영처와 인재개발원은 개발도상국의 전력설비 개선사업 등을 담당하도록 해 실질적으로 모든 부서가 CSV 활동에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사업 단계 및 CSV 추진 방안과 연계해 예산 체계도 다듬었다. 한전은 우선 효율적이고 적극적인 CSV 활동을 위해 편성 단계부터 CSV 활동을 염두에 두고 예산을 배정하고 있다. 또 부서별 CSV 실적 및 추진율 등에 대해 수시로 점검하고 평가한다. 이 내부평가는 인센티브와 연계해 성과가 있을 경우 충분히 보상할 방침이다.

CSV 개념 전파를 위한 대내외 홍보에도 적극적이다. 워크숍을 갈 때마다 CSV에 대한 강연이 열리며, 사내 홈페이지에는 직원들이 언제든 관련 자료를 볼 수 있도록 CSV 자료가 게재돼 있다. 조환익 사장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인터뷰, 내부 커뮤니케이션, 칼럼 등을 통해 CSV를 강조한다.

한전은 신규 수익원 확보 및 에너지 복지 향상 등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CSV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전은 우선 학교 및 복지시설의 옥상에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또 이 사업을 통해 태양광발전을 통한 신규 수익 확보, 피크시간대 전략 생산 관리 등의 효과도 창출하고 있다. 이 사업은 이산화탄소 감축이란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직접적으로 기여한다. 한전은 9월 전라남도와 도내 200여 개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전은 또 신재생, 에너지저장장치 등 첨단 기술을 결합한 소규모 전력형 독립망을 섬 지역에 보급하는 ‘마이크로그리드 기반 도서전력 공급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가파도, 가사도, 덕적도, 울릉도 등에 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개발도상국 전력설비 개선사업도 대표적인 CSV 사업에 속한다. 이 사업은 낙후 지역의 전력설비를 개선해 현지에 한전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개도국 취약계층의 삶의 질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전은 이런 사업을 토대로 대규모 사업 수주를 위한 기반을 확보하고 사업 수익도 올릴 계획이다. 한전은 개발도상국 전력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 전문인력 육성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교육과정 운영 수익 확보, 전략지역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 및 후속사업 발굴이라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한전 측은 내다봤다. 초청연수교육, 현지 기술교육 등과 더불어 향후 현지 아카데미 설립을 통해 보다 많은 인력들이 쉽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한전은 2004년 ‘한전 사회봉사단’ 발족을 시작으로 재능기부, 개안수술, 재난구호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사업 진출 국가에서도 전력설비 개선사업, 도서관 건립 등 글로벌 공헌활동에도 적극적이다. 한전 관계자는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과 더불어 CSV 사업모델의 확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며 “기업과 사회 공동의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국민행복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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