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레이서 vs 모터스포츠 유망주…‘카트’로 정면승부
동아경제
입력 2014-09-01 16:25 수정 2014-09-01 18:19
국내 모터스포츠 유망주들과 현직 드라이버들이 한 데 어우러져 ‘카트’로 한판 승부를 펼쳤다. 결과는 유망주들의 압승으로 끝이 났다.
지난달 31일 경기도 파주스피드파크에서는 ‘제3회 2014 아시안카트썸머페스티벌’이 열렸다. 경기는 3명 1조로 파주스피드파크(1바퀴 1km)를 2시간 동안 도는 내구레이스로 진행됐다. 내구레이스는 최적의 엔진 세팅을 비롯해 세 선수들의 주행 시간 배분, 코스 대응 방법 등 각 팀들의 치열한 두뇌싸움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이날 경기에는 17개팀 51명의 프로와 아마추어, 카트 드라이버들이 대회를 치렀다. 1위는 주어진 시간동안 중 가장 많은 155바퀴수를 기록한 파주스피드파크레이싱팀(김태은·김진수· 김강두)이 차지했다. 뒤이어 안찬수·지명호·주수현이 속한 화랑팀은 9번째 그리드 포지션에서 출발하고도 2위를 기록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예선전만 해도 큰 활약이 없었던 이 팀은 149바퀴를 돌아 3위 F5 몬스터(오영관·최광빈·유형민)를 8바퀴 차로 따돌리며 내구레이스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이번 결선에서는 현직 프로·아마추어 드라이버들이 참가해 어린 카트 선수들과의 흥미로운 대결이 펼쳐져 관심을 모았다. 결과적으로는 기존 카트 유망주들이 경기를 압도했다. 온몸으로 서킷 저항을 받아내는 카트 특성상 많은 체력 소모와 함께 팀 간 호흡이 필요한 상황에서 프로·아마추어 드라이버들은 카트 선수들에게 전반적으로 뒤처져 기대한 것보다 싱거운 싸움이 됐다.
한편 카트는 전·현직 F1 드라이버들이 전부 거쳤던 카레이싱의 기본으로, 최근 국내에서도 카트를 시작했던 20대 초반 젊은 선수들이 올해 성인 무대에 올라와 두각을 나타내면서 세대교체를 이끌고 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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