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620마력 우라칸 LP 620-2 슈퍼 트로페오 공개
동아경제
입력 2014-08-25 16:59 수정 2014-08-25 17:00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Automobili Lamborghini)는 모터스포츠 사업부서에서 개발한 차세대 모터스포츠 차량인 우라칸 LP 620-2 슈퍼 트로페오(Huracán LP 620-2 Super Trofeo)를 새롭게 선보인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몬테레이 카 위크(Monterey Car Week)에서 공개된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는 람보르기니의 원메이크 레이싱인 블랑팡 슈퍼트로페오 2015의 3개 시리즈(유럽, 아시아, 북미)에서 첫 선을 보일 될 예정이다.
람보르기니의 연구개발 및 모터스포츠 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마우리치오 레지아니(Maurizio Reggiani)는 “우라칸 LP 620-2 슈퍼 트로페오는 분명한 레이싱 콘셉트로 태어난 완전히 새로운 차량”이라며 “모든 기능은 정교한 고성능을 발휘하도록 제작됐으며 가장 엄격한 모터스포츠 안전 기준을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우라칸 LP 620-2 슈퍼 트로페오는 초경량 롤케이지(43kg)를 섀시에 장착했으며, 이전 모델 대비 비틀림 강성이 45%나 향상됐다. 카본/알루미늄 하이브리드 방식의 프레임은 기하학적 구조 개선을 통해 전면부 라디에이터 및 뒤쪽의 레이싱용 기어박스 배치를 더욱 효율적으로 실현했으며, 공기역학 역시 개선했다. 건조중량은 1270kg에 불과하며, 중량 배분은 전후 42대58로 이뤄진다.
차체는 복합소재로 돼있고 공기역학과 함께 달라라 엔지니어링(Dallara Engineering)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됐으며, 특히 창립자인 장 파올로 달라라(Gian Paolo Dallara)가 직접 관여했다. 달라라와 람보르기니의 역사는 196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달라라는 당시 람보르기니의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후에 전설적인 미우라(Miura)의 개발을 이끈 바 있다.
장 파올로 달라라는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와 같은 고성능 차량의 공기역학과 차체 개발에 참여했다는 것은 달라라 엔지니어링으로서는 매우 보람있는 일”이라며 “개인적으로 나 자신에게는 이 작업이 ‘고향으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50년 전 람보르기니는 내게 야심만만하고 성공적인 프로젝트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줬었다”면서 “이번 새로운 협업으로 나는 개인적이고도 전문적인 성취의 순간을 치열하게 경험하는 수 많은 동료들의 일부가 된 기분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의 개선사항에는 새로운 차체 ‘패스트 피팅(fast fittings)’과 갸야르도보다 훨씬 더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는 새로운 오일 라디에이터 등이 있다. 새로운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는 기존 우라칸 모델에 장착되는 V10 직분사 엔진을 탑재했지만 620마력으로 출력은 향상됐으며, GT 레이싱으로의 전환을 염두에 두고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한편 람보르기니 블랑팡 슈퍼 트로페오 레이스는 기존 GT 클래스에서 적용되고 있는 후륜구동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개정해 슈퍼 트로페오 레이스에 참가하는 레이서들이 모터스포츠에서 다양한 커리어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했다.
주목할만한 기능으로는 트랙션컨트롤 및 보쉬 모터스포츠 ABS(Bosch Motorsport ABS)를 들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어떤 기상과 트랙 환경에서도 이상적인 설정을 할 수 있도록 총 12가지의 다른 세팅을 할 수 있으며, 스티어링 휠에서 직접 조작이 가능하다. 새로운 경주 전용 스티어링 휠은 OMP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새로운 람보르기니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는 전용으로 피렐리(Pirelli)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다. 피렐리는 람보르기니의 특징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타이어를 제작하기 위해 최초 설계도부터 최종 로드테스트까지 신차 개발의 모든 단계를 함께 했다. 특히 새로운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를 이륜구동방식으로 하기로 결정하면서 새로운 타이어 사이즈를 앞쪽은 305/660-18, 뒤쪽은 315/680-18로 제작했다.
경주용 인테리어에는 네로 아데(Nero Ade) 색상의 알칸테라가 차 전체에 사용됐는데, 대쉬보드와 중앙터널, 스티어링 휠 및 기어 선택, 인체공학적 시트 등 기본 부품에도 사용됐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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