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32강 탈락, 김형성은 16강 진출

스포츠동아

입력 2014-05-23 17:51 수정 2014-05-2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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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사진제공|KPGA

배상문, 변진재와 연장 접전 끝에 아쉬운 패
김형성, 박준원 3&2로 꺾고 가볍게 16강


배상문(28·캘러웨이)이 매치플레이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2억원) 32강에서 탈락했다.

배상문은 23일 경기도 용인 88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32강 경기에서 변진재(25)에게 연장 접전 끝에 패하면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티샷 실수가 뼈아팠다. 배상문은 17번홀까지 1홀 뒤지다 18번홀(파4)에서 파를 잡아내며 극적으로 올스퀘어(AS)를 만들었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먼저 티샷한 배상문의 공이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날아가 카트 도로를 맞고 숲 속으로 들어갔다. 공을 찾았지만 치기 어려운 곳에 떨어져 언플레이블을 선언하고 다시 티잉 그라운드로 돌아가 3번째 샷을 쳤다. 4타 만에 그린에 올라온 배상문은 보기로 홀아웃했고, 변진재가 파 퍼트를 성공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 대회에 4번째 출전한 배상문은 전날 64강을 통과하며 ‘3전4기’ 만에 32강에 진출했지만 변진재에게 발목이 잡혔다. 경기를 끝낸 배상문은 “내가 실수한 것도 있지만 상대가 잘 쳤다. 매치플레이서는 흔한 일이다. 이 대회와 인연이 없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털어냈다.

배상문의 16강 진출이 좌절된 가운데 일본프로골프투어 상금랭킹 1위 김형성(34·현대자동차)은 이틀 연속 순항하며 16강에 안착했다. 김형성은 박준원(28·코웰)을 상대로 2홀 남기고 3홀 차(3&2) 승리를 따냈다. 64강에서 박성국을 4&3로 꺾고 32강에 올라온 김형성은 이날도 비교적 편안한 경기를 펼쳤다.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주도했다. 박준원이 2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손쉽게 한 홀을 따냈다. 4번홀에서 박준원이 버디로 추격해왔지만, 5번과 6번홀을 연속해서 가져오며 2UP으로 앞서나갔다. 후반 들어 박준원의 추격이 거셌지만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며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형성은 “상대의 컨디션이 나빴던 덕을 본 것 같다. ‘OB’를 내는 등 상대가 실수를 많이 하는 바람에 조금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면서 “내일 경기에서도 침착하게 내 경기를 펼쳐 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12년 이 대회 우승자 김대현(26·캘러웨이)은 박현빈(27)을 1UP으로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어 2년 만에 우승컵 탈환을 예고했다. 김대현과 박현빈은 16번홀까지 올스퀘어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승부의 추가 기운 건 17번홀(파5)이다. 김대현이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버디를 잡은 박현빈을 앞서나갔다. 18번홀에서는 모두 파로 막아 김대현의 승리로 끝났다. 디펜딩 챔피언 김도훈(25·신한금융그룹)은 맹동섭(27)을 상대로 4&3 승리를 챙겼다.

한편 2011년 우승자 홍순상(33·SK텔레콤)은 이기상(28)에게 1UP으로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용인|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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