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중고차 판매도 ‘덩실’… 잔존가치 동반 상승중

동아경제

입력 2014-05-19 10:50 수정 2014-05-1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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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시장에서 수입차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자 중고차 시장까지 그 파급효과가 전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전월보다 6.2% 증가한 1만6712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기록은 역대 월간 최대 판매대수로 지난 1월~4월 누적대수 역시 6만1146대로 신기록을 갱신했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에 따르면 신차 시장의 이 같은 움직임은 중고차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입 소형차 시장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수입 소형차의 대표 격이라 할 수 있는 ‘미니(MINI)’의 올해와 전년 동기간 시세를 비교해 보면 올해 시세폭이 지난해보다 훨씬 안정적이다.

또한 출고 후 1년이 지난 차량의 시세를 비교했을 때 지난해의 경우 68.4%의 잔존가치를 보였으며 올해는 79.2%를 기록해 잔존가치 역시 10% 가량 상승했다는 것을 증명했다.

수입 대형차의 베스트셀링카인 BMW 740Li 역시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올해의 중고시세가 지난해 동기간 시세에 비해 많이 안정돼 있었으며 잔존가치도 8% 가량 상승했다.

한편 지난 2013년 베스트셀링카 1위로 꼽힌 중형차 520d의 경우는 수입 소형차와 대형차의 움직임과는 달랐다. 카즈에 따르면 520d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워낙 인기차량이기 때문에 지난해 시세가 안정돼 있어 올해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520d 역시 잔존가치는 전년대비 3%가 상승한 상황이다. 즉 수입 소형∙중형∙대형 모든 차종에서 전년대비 잔존가치율이 증가했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수입 중고차는 인기차량을 제외한 나머지 모델에 대한 관심이 미미했던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조심스레 예측해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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