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급성 심근경색, 외신도 ‘깜짝’ 주요 보도로 다뤄
동아일보
입력 2014-05-12 08:57 수정 2014-05-12 08:57
이건희 급성 심근경색
이건희 급성 심근경색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 증세로 병원에 입원한 가운데 외신도 이를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영국 BBC방송은 '이건희 삼성 회장 심장 시술 후 회복 중'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이건희 회장이 지난 10일 저녁 호흡곤란 증상으로 시술을 받았으며, 현재는 안정적인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이건희 회장이 삼성전자를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삼성전자는 이에 힘입어 미국의 애플을 제치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 생산업체로 올라섰다고 BBC는 평가했다. 이 회장이 2008년 탈세 혐의로 기소돼 회장직에서 잠시 물러났으나 2009년 사면을 받아 2010년 삼성전자 회장에 다시 복귀했다는 설명도 실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이건희 회장의 건강 문제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최근 3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드는 등 삼성전자의 전략 사업부분인 스마트폰이 저성장에 직면한 시점에서 불거졌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일을 계기로 그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신문은 이재용 부회장이 애플과 협상을 주도하는 등 국제적인 감각을 지닌 인물로서 재계의 세계적인 인물들과 인맥을 구축해놓고 있으며, 고객과 파트너십 강화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프랑스 AFP통신은 이 회장의 심장 시술 소식을 전하며 이 회장이 지난 1999년 폐질환 수술을 받은 이후 호흡기 질환을 앓았다고 보도했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이 회장이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남매가 주력사업을 맡도록 계열사 정리를 해놓은 상태라고 전하고, 결국 이 부회장이 삼성 회장을 승계할 것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 신화통신과 독일의 DPA통신은 이 회장이 호흡곤란으로 심장 시술을 받고 비교적 안정된 상태라고 간략하게 전했다.
앞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72)은 10일 밤 급성 심근경색 증세로 긴급 심폐소생술(CPR)과 심장 시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이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10일 오후 10시경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서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을 겪어 10시 55분경 근처에 있는 순천향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이건희 회장은 병원에 도착한 직후 급성 심근경색 진단을 받았고, 심장마비 증세가 나타나 CPR를 받았다.
급성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혈전으로 막혀 혈액 공급이 안 되는 상태를 말한다. 급성 심근경색은 심장마비를 유발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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