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모터쇼]SUV 어디까지 작아질까 “ix25·X100 출시로…”

동아경제

입력 2014-04-25 10:27 수정 2014-04-25 10:35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자동차가 무차별로 소비된다.”라는 말이 가장 적당할 것 같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은 연간 판매대수 2000만대가 넘는 거대 시장이며 아직도 성장 중이다. 최근 5년 사이 등록대수가 150% 증가했지만, 앞으로 5년 내 연간 판매대수 4000만대를 넘길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지난해는 전년보다 13.9% 성장한 2198만대를 기록했다. 올해도 13% 증가를 예상하고, 당분간은 연평균 최소 7~8%이상 성장이 예견되고 있다. 시장 규모가 이렇다 보니 글로벌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 20일 개막한 ‘2014 베이징모터쇼’에서 다수의 글로벌 업체들은 세계 최초 공개 모델(월드프리미어)들을 앞 다퉈 내놓으며 시장 선점에 총력을 기울였다.

유럽과 미국 모터쇼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에 대한 관심이 주류를 이뤘다면, 중국 모터쇼는 보다 현실적이다. 모터쇼를 통해 각 업체들은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특징을 결합한 크로스오버와 기존 모델의 크기를 줄인 소형 SUV를 중심으로 모터쇼를 준비했다.

국내에서는 이미 지난해 쉐보레 트랙스를 시작으로 르노삼성 QM3, 닛산 쥬크 등으로 SUV의 소형화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여기에 베이징모터쇼에서 공개된 현대차 ix25 콘셉트와 쌍용차 X100 등이 가세할 전망이다.
사진=현대차 ix25콘셉트
현대차 ix25 콘셉트는 현대차가 유럽 전용 모델로 출시한 i20을 기반으로 만든 SUV 콘셉트로, 올해 하반기에 양산형 모델이 중국시장에 출시된다. ix25의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국내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ix25 콘셉트는 지난해 말 출시된 중국 전략형 중형세단 ‘미스트라(중국명 밍투, Mistra)’에 이은 두 번째 중국 전략차종으로 전장 4270mm, 전폭 1780mm, 전고 1630mm, 휠베이스 2590mm에 누우 2.0 엔진을 장착했다.

또한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Fluidic Sculpture 2.0)’을 바탕으로 강인하고 대담한 이미지의 전면부, 역동적이고 입체적인 측면부 등을 특징으로 한다.

차명인 ix25의 ‘I’는 inspiring(영감을 주는), intelligence(총명), innovation(혁신)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자아(I, myself)라는 뜻을 내포해 젊은 세대만의 자신감과 개성을 상징한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사진= 아우디 TT 오프로드 콘셉트
아우디가 내놓은 TT 오프로드 콘셉트는 소형 스포츠카 TT의 덩치를 살짝 키운 것 같은 날렵하고 근육질의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아우디는 TT 오프로드 콘셉트를 2년 내 양산한다는 계획으로 업계에서는 새롭게 출시될 Q4의 바탕이 될 모델이라고 예상했다.

TT 오프로드 콘셉트는 폴크스바겐 골프와 동일하게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차체는 전장4390mm, 전폭 1850mm, 전고 1530mm, 휠베이스 2630mm로 Q3와 비슷한 수준이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급 TFSI 엔진에 전기모터 2개가 추가돼 최고출력 408마력, 최대토크 64.6kg.m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를 5.2초에 도달하며, 최고안전속도는 250km/h. 전기모터로만 최대 5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사진=렉서스 NX
이번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된 렉서스 NX는 렉서스가 지난해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선보인 LF-NX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만든 소형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전면부에 적용된 대형 스핀들 그릴과 날렵한 헤드램프, 주간주행등은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NX는 2.0리터 자연흡기 엔진과 최고출력 250마력을 발휘하는 2.0리터 터보엔진, 2.5리터 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등을 장착한다. 렉서스는 10월 하이브리드 모델인 NX300h를 국내에 먼저 출시할 계획이다.

X100은 쌍용차가 최근 모터쇼 등을 통해 선보였던 XIV-1과 XIV-2를 기반으로 만든 소형 SUV로 운전자 중심의 차량 인포테인먼트 기술과 다양한 시트 배열에 중점을 둔 콘셉트카다. XIV-1은 A필러부터 B필러까지 하나로 이어지는 랩어라운드 윈드 스크린과 ‘1+1+2’ 혹은 ‘1+3’ 형태로 조절 가능한 시트가 특징이다.

쌍용차는 심혈을 기울여 X100을 만들었다며 내년 1월 경쟁 모델인 쉐보레 트랙스, 르노삼성 QM3보다 저렴한 가격에 출시할 계획이라 밝혔다. 또한 디젤 모델만 있는 QM3와 가솔린 모델만 있는 트랙스와 달리 연비 좋은 디젤과 성능 좋은 가솔린 모델을 모두 선보일 것이라 말했다. 파워트레인에 대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SUV 모델인 만큼 사륜구동시스템도 적용될 것이라 설명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