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와 제네시스 중간급 세단 ‘AG’ 디자인과 가격은?
동아경제
입력 2014-04-04 10:17 수정 2014-04-04 11:53
사진=현대차 코드명 ‘AG’, 현대자동차 비공식 블로그(hyundai-blog.com)
현대자동차가 수입차에 맞서기 위해 개발 중인 그랜저와 제네시스 중간급의 새로운 럭셔리 세단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 차는 오는 5월 열리는 ‘2014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며 빠르면 올해 말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2일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이 차는 그랜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 더욱 커진 차체를 가진다. 코드네임은 ‘AG’로 그랜저의 G와 그랜저의 미국 수출명 아제라(Azera)의 A를 더해 만들어졌다.
여기에 그간 주력해오던 젊은층 중심의 디자인에서 벗어나 중년층을 겨냥해 좀 더 보수적인 디자인을 가지며 가격을 4000만 원대로 책정해 수입차에 대적한다.
현대차의 비공식 블로그는 위장막으로 가려진 채 시험운행 중인 이 차의 스파이샷을 포착해 최근 공개했으며, 미국 월드카팬스는 이 차가 그랜저의 3.3리터 GDI엔진을 장착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점쳤다.
또한 로이터통신은 현대차의 이런 움직임을 “한국은 수입관세 장벽이 무너짐에 따라 수입차들의 가격이 낮아지고 있다”면서 “지난해 폴크스바겐, 메르세데츠벤츠를 포함한 수입차의 매출액 증가가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에 대한 현대차의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2014 부산국제모터쇼’에서 폴크스바겐과 아우디, BMW가 지난 2012년 행사에 비해 전시면적을 두 배 가량 늘렸으며 포드, 닛산, 도요타, 메르세데스벤츠, 마세라티 등도 부스규모를 크게 늘렸다. 재규어와 랜드로버의 경우 지난 2008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모터쇼에 참가해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선다.
모터쇼 관계자는 “현대차가 이번 모터쇼에서 세 대의 신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할 계획”이라며 “아예 새로운 모델인지, 부분변경 모델인지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고 전해 궁금증을 불러왔다.
한편 올해로 7회째를 맞는 ‘2014 부산국제모터쇼’는 ‘자동차의 바다, 세계를 품다’(Ocean of vehicles, Feeding the world)란 주제로 오는 5월30~6월8일까지 11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박주현 동아닷컴 인턴기자 wjdwofjq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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