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이들, 앞으론 TV를 휘어진 모양으로 그릴 것
동아일보
입력 2014-03-19 03:00 수정 2014-03-19 03:00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 “곡면이 새 스탠더드”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1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커브드 UHD TV가 정보기술(IT) 시장의 새로운 ‘성장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고, 삼성이 주도권을 잡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선진 시장과 이머징 시장에서 동시에 아주 강한 긍정적인 시그널(신호)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며 “커브드 제품을 앞세워 올해 중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점유율 50% 이상을 기록해 세계 UHD TV 시장 점유율 1위를 꼭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평면 TV 시장에서는 26.8%의 점유율을 보이며 8년 연속 1위에 올랐다. 하지만 UHD TV 시장에선 11.9%의 점유율로 소니(22.9%), 스카이워스(14.4%·중국 업체)에 이어 3위에 그쳤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북미와 유럽에서는 큰 격차로 UHD TV 시장 1위로 도약했고 현지 업체들이 강세인 중국 시장에서도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며 “올해는 전체 TV 시장은 물론이고 UHD TV 시장에서도 확실한 1위에 올라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부사장은 커브드 UHD TV로 인해 ‘TV=평면 직사각형’이란 공식이 곧 깨질 것으로 내다보며 특별한 의미 부여를 했다. 삼성전자가 커브드 제품을 앞세우며 TV 모양을 주도적으로 바꾼 기업으로 인정받게 될 것이란 얘기다. ‘아이들에게 TV를 그리라고 하면 휘어진 도형을 그리는 모습을 곧 보게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김 부사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올해 안에 소비자들이 커브드를 새로운 TV 디자인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2년 안에 커브드 제품이 전체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부사장은 “UHD TV 시장의 트렌드를 커브드 제품 중심으로 끌고 가고 싶다”며 “올해 삼성전자가 판매하는 UHD TV 가운데 90% 이상을 커브드 제품이 차지하게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이 커브드 UHD TV에 강한 자신감을 내보이는 이유는 이 제품이 소비자들의 감성과 이성을 동시에 자극할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삼성전자가 유럽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설명했다. 전통적으로 유럽 소비자들은 ‘내가 가진 TV가 가장 좋은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해 신제품에 대한 반응 속도가 느리다고 한다. 하지만 커브드 UHD TV는 유럽 소비자들에게도 예외였다는 것.
김 부사장은 “커브드 UHD TV는 보는 순간 ‘디자인이 완전히 새롭다’는 느낌을 주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풀HD보다 4배나 선명한 화질과 4200R(반지름이 4200mm인 원이 휜 정도) 곡률은 화면이 공중에 떠 있는 것 같아 몰입감을 강화하고 3차원(3D) 콘텐츠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고 덧붙였다.
모양과 기능이 기존 제품보다 확실히 낫다는 것을 소비자들이 쉽게 느낄 수 있어 갖고 싶다는 생각도 강해지고 나아가 지갑도 적극적으로 열게 만든다는 뜻이다. 실제 커브드 UHD TV의 상승세는 가파르다. 삼성전자가 최근 한국과 독일에서 각각 예약 주문을 받은 UHD TV의 98%와 95%가 커브드 제품이었다.
김 부사장은 “최근 몇 년 새 커브드 UHD TV 만큼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구매 의사를 밝히는 제품은 거의 없었다”며 “소비자들의 수요가 많아질수록 가격도 저렴해지고 관련 콘텐츠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2014년은 커브드 TV의 대중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커브드 제품을 개발해 TV 시장의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제공
“곡면(커브드) 초고화질(UHD) TV가 조만간 TV의 새로운 스탠더드로 인정받게 될 것입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1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커브드 UHD TV가 정보기술(IT) 시장의 새로운 ‘성장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고, 삼성이 주도권을 잡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선진 시장과 이머징 시장에서 동시에 아주 강한 긍정적인 시그널(신호)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며 “커브드 제품을 앞세워 올해 중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점유율 50% 이상을 기록해 세계 UHD TV 시장 점유율 1위를 꼭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평면 TV 시장에서는 26.8%의 점유율을 보이며 8년 연속 1위에 올랐다. 하지만 UHD TV 시장에선 11.9%의 점유율로 소니(22.9%), 스카이워스(14.4%·중국 업체)에 이어 3위에 그쳤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북미와 유럽에서는 큰 격차로 UHD TV 시장 1위로 도약했고 현지 업체들이 강세인 중국 시장에서도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며 “올해는 전체 TV 시장은 물론이고 UHD TV 시장에서도 확실한 1위에 올라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부사장은 커브드 UHD TV로 인해 ‘TV=평면 직사각형’이란 공식이 곧 깨질 것으로 내다보며 특별한 의미 부여를 했다. 삼성전자가 커브드 제품을 앞세우며 TV 모양을 주도적으로 바꾼 기업으로 인정받게 될 것이란 얘기다. ‘아이들에게 TV를 그리라고 하면 휘어진 도형을 그리는 모습을 곧 보게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김 부사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올해 안에 소비자들이 커브드를 새로운 TV 디자인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2년 안에 커브드 제품이 전체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부사장은 “UHD TV 시장의 트렌드를 커브드 제품 중심으로 끌고 가고 싶다”며 “올해 삼성전자가 판매하는 UHD TV 가운데 90% 이상을 커브드 제품이 차지하게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이 커브드 UHD TV에 강한 자신감을 내보이는 이유는 이 제품이 소비자들의 감성과 이성을 동시에 자극할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삼성전자가 유럽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설명했다. 전통적으로 유럽 소비자들은 ‘내가 가진 TV가 가장 좋은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해 신제품에 대한 반응 속도가 느리다고 한다. 하지만 커브드 UHD TV는 유럽 소비자들에게도 예외였다는 것.
김 부사장은 “커브드 UHD TV는 보는 순간 ‘디자인이 완전히 새롭다’는 느낌을 주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풀HD보다 4배나 선명한 화질과 4200R(반지름이 4200mm인 원이 휜 정도) 곡률은 화면이 공중에 떠 있는 것 같아 몰입감을 강화하고 3차원(3D) 콘텐츠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고 덧붙였다.
모양과 기능이 기존 제품보다 확실히 낫다는 것을 소비자들이 쉽게 느낄 수 있어 갖고 싶다는 생각도 강해지고 나아가 지갑도 적극적으로 열게 만든다는 뜻이다. 실제 커브드 UHD TV의 상승세는 가파르다. 삼성전자가 최근 한국과 독일에서 각각 예약 주문을 받은 UHD TV의 98%와 95%가 커브드 제품이었다.
김 부사장은 “최근 몇 년 새 커브드 UHD TV 만큼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구매 의사를 밝히는 제품은 거의 없었다”며 “소비자들의 수요가 많아질수록 가격도 저렴해지고 관련 콘텐츠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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