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쏘울 EV 국내 첫 선 “최대 2000만 원대 구입”
동아경제
입력 2014-03-11 10:30 수정 2014-03-14 15:51
11일 기아차는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롤링힐스 호텔에서 자동차 담당 기자들을 대상으로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쏘울 전기차 ‘쏘울 EV’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쏘울 EV는 지난해 출시한 ‘올 뉴 쏘울’을 기반으로 개발한 고속 전기차로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으로 움직여 주행 중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차량이다.
81.4kW의 모터와 27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이 차량은 1회 충전을 통해 148km까지 주행 가능하며 급속 충전 시 24~33분, 완속 충전 시 4시간 20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데 11.2초, 최고속도는 145km/h, 최대출력은 81.4kW, 최대 토크는 약 285Nm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내연기관 기준으로 환산 시 최대출력 111마력, 최대 토크 29kg.m의 수치다.
쏘울 EV에는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이기 위해 운전석만 부분적으로 냉난방을 실시할 수 있게 해주는 ‘개별 공조(Individual ventilation)’, 공조장치 작동 시 외부 공기 유입을 조절해 공조 전력 소비를 줄이는 ‘내외기 혼입제어(Air induction control)’, 차량의 운동에너지 일부를 다시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회생 제동 시스템’ 등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다양한 기술들이 적용됐다.
특히 난방장치 가동시 전기차의 전력을 절약할 수 있게 도와주는 ‘전기차용 히트펌프 시스템(Heat Pump System)’을 국산 차종 중 처음으로 적용했다.
충전은 라디에이터 그릴 안쪽으로 AC완속과 DC급속 2종류의 충전 포트가 내장돼 어떠한 충전 시설에서도 이용할 수 있으며 배터리를 차량 최하단에 배치함으로써 동급 차종 대비 최대 수준의 실내 공간과 주행 안정성을 확보했다.
외관은 지난해 출시한 ‘올 뉴 쏘울’과 동일한 전장 4140mm, 전폭 1800mm, 전고 1600mm의 차체 크기를 갖췄다. 하지만 2가지 색상이 배합된 투톤 루프와 쏘울 EV 전용 색상,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의 LED 리어콤비네이션 램프 등을 적용해 가솔린 모델과 차별화 시켰다.실내는 밝은 빛이 감도는 흰색 센터페시아, 전기차 주행정보 전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LCD가 적용된 EV 전용 클러스터 등을 추가하고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과 바이오 섬유 등 친환경 소재를 적용됐다. 특히 쏘울 EV에는 바이오 소재 적용 중량이 약 20kg으로 단일 차량 세계 최고 수준이며, 이에 따라 미국 UL社로부터 환경마크(Environmental Claim Validation)를 획득한 바 있다.
이 외에도 기아차는 쏘울 EV의 배터리 및 전기차 주요 핵심부품의 보증 기간을 10년 16만km로 설정해 국내 출시 전기차 중 최대 보증을 선보일 계획이다.
차량 가격에 있어서도 4200만원 전후로 책정해, 올해 환경부 보조금 1500만원, 지자체별 보조금 최고 900만원 지원을 받으면 2000만원 전후로 구입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 중이거나 예정인 전기차의 가격은 레이 3500만원, SM3.Z.E 4225만∼4338만원, 스파크 3990만원, 리프 5000만∼5500만원, i3 6400만∼6900만 원선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 여느 전기차 보다 뛰어난 성능과 주행 거리를 갖춘 쏘울 EV가 첫 선을 보임으로써 국내 친환경차 시장이 더욱 성숙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독특한 디자인과 탁월한 성능 그리고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신차 많은 사랑과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쏘울 EV를 오는 15일 제주에서 열리는 제 1회 국제전기차 엑스포에서 공모를 통해 개인고객에게 처음으로 판매할 예정이며, 점차적으로 정부 및 공공기관과 개인고객에게 보급할 계획임을 밝혔다.
경기 화성=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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